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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애플, 테슬라 같은 혁신기업이 나올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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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애플, 테슬라 같은 혁신기업이 나올 수 없는 것인가?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4.1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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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수요가 높은 초기와 성장단계 투자 늘려야 ...실패에 대한 두려움 경감시켜 주는 환경 조성되어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테슬라모터스는 출시가 1년 반이나 남은 전기차를 전세계적으로 약 30만대를 예약판매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전기차가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와같은 혁신기업 탄생을 갈망하고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4일 발표한 '벤처 활성화 지원 정책의 실효성 제고가 필요하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창업벤처지원금액은 지난해 1조 5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하였다. 또한, 벤처캐피탈 투자 재원 지원금액도 지난해 말 14조 1000억원으로 2006년 대비 3배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의 창업 목적은 63%가 생계형에 집중되어 있어 애플이나 테슬라와 같은 혁신기업 탄생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OECD자료에 따르면 실패에 따른 두려움을 느끼는 응답자가 42%에 달해 미국의 29.7%에 비해 높은 것 나타났다. 혁신기업을 이룬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당연히 실패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이를 용인해 주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불확실성이 높은 초기 단계에 투자를 꺼리고 사업이 안정단계에 접어든 후반에 투자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엔젤 투자규모는 2014년 800억원 수준으로 미국의 0.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혁신기업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과 자본이 필수적이다. 기술은 있어도 자본이 없으면 기술을 이룰수 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안정된 기술에만 투자한다면 혁신기업은 탄생될 수 없다. 국내에서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혁신기업이 탄생되지 못 하는 이유인 것이다.

물론,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는 꿈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는  시리아 출신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고 양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도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앨런 머스크는 흑백 갈등이 심한 남아프리카에서 주위로 부터 따돌림을 받으면서도 지구환경에 기여하고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꿈을 가지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들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강력한 의지는 초기 아이디어단계에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통찰력을 갖은 투자자들이 많고 실패에 따른 두려움을 경감시켜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내 벤처기업 창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창업 초기단계와 중간 성장단계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한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재기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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