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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식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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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식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는?
  • 민종혁 기자
  • 승인 2016.04.0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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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발표 이후에도 하락세 이어져...미래 비전과 최고경영자의 리더쉽 보여줘야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액 49조원, 영업이익 6조 6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시장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1분기 매출액 49조원, 영업이익 6조6천억원의 실적을 거두었다고 잠정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어제 삼성전자는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마감한데 이어 8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날 대비 1.97% 하락한 1,244,000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깜짝실적 발표로 일부 증권사에서는 향후 목표주가로  150만원선을 전망하고 일부에서는 160만원대를 제시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상당부분 환율효과와 매규모 마케팅에 따른 결과라는 비판적인 분석에 따른 것이어서 이에 대한 전망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120만원~130만원대 박스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분기 깜짝실적은 환율효과와 마케팅으로 밀어부쳐 달성한 결과이며 이 역시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러한 실적이 2분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IM부문 수익성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5조 8000억원에서 6조 3000억원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가 1분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외면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 못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겠다.

삼성전자 회장인 이건희 회장은 병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이에 걸맞는 리더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기타폰으로 전락하고 있고 애플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에 끼어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차세대 신규사업을 개발하고 이에 대해 투자와 그룹의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없다. 오히려 경영권 승계에 몰두하는 모습으로만 비추어저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세계는 엄청난 속도로 바뀌어 가고  있다. 미국 테슬라모터스는 4천만원대 보급형 전기 자동차를 내놓다고 발표했다. 전기차는 스마트폰 다음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어 갈 차세대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은 인공지능으로 미래의 비지니스 판을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마케팅과 환율로 깜짝실적을 발표하는 것보다 시장이 반응할 만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알맞은 리더쉽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주식시장이 반응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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