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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에 한반도 모양의 꽃동산을 만드는 기업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주식회사 꽃동산 대표이사 회장 양원경(梁原境·60)씨. 조성중인 꽃동산은 임야 6천6백㎡(2천평) 크기로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747-7번지 헤이리마을 정문(1번 게이트) 건너 산에 있다.꽃동산은 한반도 지도모양으로 특이하다. 테두리엔 무궁화를, 맨 아래 양쪽엔 벚꽃이 심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는 민족의 얼을, 벚꽃은 일본을 나타낸다. 무궁화가 심어진 한반도를 벚꽃이 떠받치는 모습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36년간 강제 점령했던 일본이 대한민국을 받든다는 뜻이다. 양 회장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보호한다는 명분아래 쳐들어와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금수강산을 짓밟지 않았습니까” 라고 반문하며 “꽃동산은 그 한을 풀기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꽃동산’ 조성엔 이 같은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양 회장의 윗대 집안어른들은 대대로 애국활동을 해온 민족·독립투사로 이름나 있다. 조상숭배정신이 대단한데다 예의범절 또한 엄격했던 집안으로 유명하다.“뼈대 있는 집안의 두 어른인 증조부(고 양진녀), 조부(고 양상기 씨)가 고향(전남 나주)과 호남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주 양씨 금성군파 직계 할아버지이자 부자지간인 양진녀 의병대장님과 양상기 훈련대장님이 일제에 의해 처형당한 겁니다.” 양 회장의 증조할아버지(양진녀)는 의병대장으로서 9백여 명의 의병을 규합, 군량미를 조달했던 친일파들의 진지를 공격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그러다 일제에 붙잡혀 50살 때인 1910년 5월 30일 대구교도소에서 살인·방화·내란죄로 교수형을 당했다. 당시 친일파로 위장하여 경찰공무원이 됐던 양상기 할아버지는 총을 비롯한 일본경찰무기를 빼돌려 증조부 양진녀 의병대장에게 전달하는 등 숨어서 항일운동을 펼치다 내부 밀고로 들통 나 파면 당했다. 그는 그 후에도 줄곧 강렬한 항일운동을 하다 해방을 3년 앞둔 1942년 붙잡혀 같은 죄목으로 교수형을 당했다.양 회장 집안자손들은 가슴에 맺힌 두 분의 민족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정부에 탄원서를 내는 등 명예회복에 발 벗고 나섰다. 국가보훈처를 비롯한 당국의 조사와 사실 확이 이뤄지면서 성과가 나타났다. 나라사랑 일깨우는 꽃동산 만들 터양진녀 증조부는 우리나라 자주독립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1977년 12월 13일 건국훈장 국민장을, 양상기 조부는 1990년 12월 21일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은 것이다. “직계손자로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른들 한을 풀어드리는 게 애국이라 생각하고 꽃동산을 만들게 된 겁니다.”애국·애족·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주면서 볼거리가 가득한 꽃동산을 만든다는 게 양 회장의 소박한 꿈이다.  다음은 양회장과의 일문일답.Q 꽃동산 만들기 위한 조경분야 식견이 많이 필요하겠어요.A 현대건설(1978~2000년) 재직 때 많이 배웠습니다. 영광과 월성원자력발전소 관리부장으로 있으면서 업무상 조경에 관심을 쏟게 됐죠. 최근엔 고양시 환경농업대학에도 입학, 꽃과 나무에 대해 공부중 입니다. 주경야독하며 제2기 총학생회장으로도 뛰고 있고요.Q 꽃동산 활용계획과 들어설 편의시설은?A 지난 역사를 잘 모르는 어린이와 젊은 세대들의 정서함양 및 민족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겁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도 일깨우고요. 이를 위해 파주시와 협의해 주차장, 화장실 등을 만들 예정입니다.Q 홍보방안은?A 인터넷 홍보부터 시작할 겁니다. 방안으로 꽃동산 홈페이지를 만드는 중 입니다. 그리고 3·1절, 광복절 등 기념일에 의미 있는 이벤트도 구상하고 있어요.Q 돈이 많이 들어갈 텐데요.A 땅 구입은 현물출자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앞으로 2~3년 사이 꽃, 나무를 심는데 20억 원 쯤 들어갈 예정입니다. 꽃동산은 장기투자계획으로 이어질 겁니다.Q 꽃동산을 만들면서 겪는 애로도 적잖을 것 같은데요.A 법과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데도 공사를 하다보니까 걸림돌이 많아요. 꽃동산관리를 위해선 전기와 물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배선장치(컨트롤 박스) 용도의 실내 공간(컨테이너)과 농기구, 화훼기자재 등을 보관할 곳과 길이 있어야 해요. 당국에서 이를 감안해줬으면 합니다.Q 민족 얼을 심는 꽃동산 조성을 계기로 사회와 신세대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A 뭣보다 자신의 뿌리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조상들의 발자취인 역사를 배우는 것이죠. 특히 믿음과 사랑, 애국·애족·자주정신이 필요합니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요. 독립투사후손으로서 요즘 젊은이를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1948년 5월 전남 나주에서 9형제 맏이로 태어난 양 회장은 한국외국어대 영어연수평가원을 나왔을 만큼 어학실력이 뛰어나다.  현대건설근무 땐 경부고속철도공사현장의 영어교육담당 및 안전·환경총괄책임자로서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골프, 등산 등으로 건강을 다지며 세계보석협회가 인정하는 국제공인보석감정사 및 국제공인보석딜러(한국다이아몬드딜러협회장)이기도 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미국산쇠고기 전면개방을 앞두고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산쇠고기가 들어오면 ‘소비자들이 먹지 않을 방법이 없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그렇다고 쇠고기를 아예 안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안전한 먹을거리 선택을 위해 한우와 미국산쇠고기 구별법을 소개한다.한우등심은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 형태가 다양하다. 반면 미국산쇠고기는 살짝 언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므로 고기 겉면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다. 형태도 고르지 않다. 고기 색깔을 보면 한우는 선홍색이지만 미국산은 검붉다. 지방층도 차이가 난다. 한우는 지방층이 가늘고 고르게 분포돼 있다. 반면 미국산은 두껍고 고르지 않다. 또 한우는 지방이 흰색이고 그 양도 적다. 지방의 분포를 살펴볼 땐 마블링을 빼놓을 수 없다. 마블링은 운동을 적절하게 한 근육과 골격근부위에 주로 생기므로 고기맛을 좌우한다. 고급한우의 마블링은 좁쌀이나 비늘모양으로 가늘고 섬세하게 고깃결 속에 박혀 있다.등심살에 들어 있는 노란색의 힘줄 덩어리인 떡심도 꼼꼼하게 볼 필요가 있다. 한우는 떡심이 중간에 붙어 있고 떡심에 핏물이 스며있지 않다. 하지만 미국산은 떡심이 윗부분에 붙어 있고 핏물이 스며든 경우가 많다. 또 수입쇠고기는 한우보다 탄력이 떨어져 처지는 형태를 보인다. 한우는 냉장육이라 보관이나 조리 중 물이 적게 나온다. 그러나 수입쇠고기는 냉동육이므로 물이 많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쇠고기를 살 땐 진열장 안에서 고기를 꺼내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게 좋다. 또 고기의 원산지와 함께 냉장육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구매포인트다. 이마저도 한우와 미국산쇠고기 구별에 확신이 가지 않는다면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Traceability)을 이용하면 된다.  한우의 경우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운용하고 있다. 쇠고기이력추적시스템홈페이지(www.mtrace.net)에 개체식별번호를 입력하면 품종, 성별, 등급, 출생지, 사육지, 도축일자, 도축검사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우-미국산 쇠고기 구별 요령)        한  우         뼈를 발라낸 흔적| 신선한 고기에서 뼈를 발라내 형태가 다양          고기색깔| 선홍색          지방층| 가늘고 고르게 분포        떡심| 중간에 붙어 있고 핏물 스며있지 않음            탄력| 신선하고 탄력이 좋음            수분| 냉장육이라 조리 때 물이 거의 나오지 않음                  미국산 쇠고기        뼈를 발라낸 흔적| 고기겉면에 뼈를 발라낸 흔적이 있음        고기색깔|        암적색        지방층| 두껍고 고르지 않게 분포        떡심| 위부분에 붙어있고 핏물이 스며들어 있음        탄력| 탄력이 적어 처지는 현상이 있음        수분| 냉동육이라 조리 때 물이 많이 나옴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미국산쇠고기수입 논란이 거세다. 정부는 한·미 고위급 협의에서 미국산쇠고기를 제한 없이 들여오는 쇠고기시장을 전면 개방키로 합의하면서다. 정부가 월령과 부위 제한 없이 수입키로 하자 국민들은‘정부가 국민들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역주권을 포기했다’며 거리로 뛰쳐나왔다. 미국산 쇠고기 논란이 확산되는 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가 국내로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금까지 정부는 미국산쇠고기에 대해 뼈 없는 쇠고기만 일부 수입을 허용해왔으나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미국산쇠고기수입을 전면중단시켰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4월 미국산쇠고기를 제한 없이 들여오기로 합의,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미국은 광우병 통제국… 검역체계 ‘허술’시민단체와 국민들이 문제 삼는 건 미국산쇠고기 안정성 문제다. 현재 미국은 국제수역사무국으로부터 광우병통제국으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도축과정이나 허술한 검역체계가 문제로 지적된다. 광우병검사대상이 도축되는 소의 0.1%에 불과하고 다우너(앉은뱅이)소를 강제로 일으켜 도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차 감염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선 1997년부터 반추동물사료에 반추동물 유래 단백질 사용을 금했으나 소 이외 일부 돼지 및 가금류 사료에도 반추동물 유래 육골분을 쓰고 있고 이를 다시 소의 육골분 사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미국이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부여받은 만큼 ‘국제기준’에 비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에서 동물성사료 금지 조치가 시행된 1997년 8월 이후 태어난 소는 광우병이 생기지 않았고 30개월 이상된 소는 7개 특정위험물질(SRM)이 모두 수입금지 되므로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국제수역기구에서 정한 특정위험물질 부위는 뇌(64.1%), 척수(25.6%), 척주(3.8%), 회장(3.3%), 삼차신경(2.6%), 비장(0.3%), 눈(0.04%), 편도와 골수(소량) 등 8개 부위로 살코기, 우족, 도가니, 꼬리, 간과 우유 등 유제품은 특정위험물질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산쇠고기라도 살코기나 지방 등은 괜찮다는 얘기다. 또 “미국 도축장에 연방정부수의사가 상주하면서 특정위험물질을 제대로 제거하는지 감독하고, 국내 검역과정에선 한국검역관이 철저히 검사할 것”이라며 검역상의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정부가 미국산쇠고기 안정성에 대해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과 안정성문제에 대한 의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최근 쥐가 든 새우깡, 이물질이 떠 있는 음료 등 먹을거리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이때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는 국민들의 먹을거리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소비자 스스로 주의 기울일 수 밖에하지만 소비자들을 위한 대책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소비자가 취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 소비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미국산쇠고기가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이 미국산쇠고기를 먹지 않을 방법이 없다는 게 지배적인 생각이다. 값이 싸기 때문에 학교급식이나 군부대로 식료품으로 쓸 수 있고 패스트푸드점이나 식당 등에서 음식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소비자가 주의를 기울이더라도 원산지 허위표시로 본의 아니게 미국산쇠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해 ‘쇠고기수입업자들은 30개월 이상 된 소와 부산물들은 경쟁력이 없어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을 달래고 있다. 이제 미국산쇠고기를 사 먹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소비자의 몫이 됐다. 쇠고기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이홍주 변호사 (법률사무소 창신 / 보소연 상임자문) 보험계약자가 종종 값비싼 보험료를 내고서도 정작 사고가 일어났을 때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다.  보험 분쟁의 대표적인 이유 중에 하나가 ‘고지의무 위반’이다.  보험계약자는 계약체결 때 보험회사에게 ‘현재 또는 과거의 병력 등’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을 꼭 알려야 보험사고가 났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엔 보험계약자가 고지해야 할 사항을 고지하지 않았어도 보험금을 줘야하는 경우가 있다.  다음의 사례에서 등장하는 홍길동, 벽계수, 임꺽정은 모두 고지의무를 어겼다. 그러나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모집인이 임의로 고지사항 적은 경우사례 1  홍길동은 한 달 전 장폐쇄증으로 소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보험모집인에게 생명보험에 들면서 그런 사실을 숨김없이 알렸다. 그러나 모집인은 홍길동의 말과 다르게 ‘최근 5년 이내 소화기질환 등으로 수술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임의로 ‘아니오’ 라고 적었다. 홍길동은 그 뒤 소장질환이 악화돼 숨졌다.판 결고지사항은 ‘회사’에 알려야 한다. 보험모집인에게 알렸다고 해서 고지의무를 모두 다 한 게 아니다.  그러나 보험계약자는 감추거나 허위로 알린 사실이 없는데 보험모집인이 질문표 등을 계약자와는 아무 상의도 없이 임의로 기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표준약관에도 이런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보험사가 설명의무 다 하지 않은 경우사례 2  벽계수는 아들인 일지매가 주로 운전하는 승용차에 대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 그런데 보험료를 싸게 하기 위해 사실과 달리 아내인 황진이를 ‘주 운전자’로 기재했다. 모집인은 그 때 벽계수에게 주운전자제도와 관련된 보험약관의 내용에 관해 아무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 후 일지매는 이 승용차를 운전하다 빗길 사고로 숨졌다.판 결  보험사는 보험계약을 맺을 때 보험계약자에게 보험약관에 있는 중요한 내용을 명시하고 설명해야 한다.  이를 어겨 보험계약을 맺었을 땐 그 약관내용을 보험계약내용으로 주장할 수 없다.  대법원 판례는 이 경우 보험계약자가 그 약관에 규정된 고지의무를 어겼더라도 이를 이유로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지사항이 사고와 관련 없는 경우사례 3  임꺽정은 위험등급 2급인 ‘건설현장 잡부’다.  그러나 상해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청약서에 3급인 ‘벽돌공’이라고 거짓으로 적었다. 임꺽정은 그 뒤 서울의 한 모텔에 투숙하다가 불이 나자 급히 피하던 중 허리 등을 다쳐 4개월간 병원입원치료를 받았다. 판 결  보험계약자가 감추거나 허위로 알린 사실이 보험사고와 아무 관련 없는 경우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사례를 들면 간경화증을 앓던 보험계약자가 이를 숨기고 생명보험에 가입했지만 뇌출혈로 숨진 경우가 있다.  또 왼쪽 눈 실명 및 왼쪽 다리 운동장애를 앓던 사람이 이를 숨기고 상해보험에 가입 정육점에서 손도끼로 소 등뼈를 자르다 왼쪽 엄지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경우 등이다.    (법률상담 : ☎ (02)734-4972)질문표 작성 신중해야보험은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 그러나 의외로 보험소비자들은 보험계약체결에 익숙하지 않다.  어려운 약관, 깨알 같은 청약서, 알아듣기 어려운 용어 등 하나 둘이 아니다. 하지만 고지의무사항(질문표) 작성엔 신중해야 한다. 보험모집인에게 알렸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어선 안 된다. 고지의무를 어겼다고 해도 무한정 보험지급을 거절할 수는 없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집집마다 초고속인터넷이 하나쯤은 설치돼 있고 다달이 나가는 통신요금의 상당한 인터넷사용요금이 차지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얼마나 정당한 요금할인혜택을 받고 있을까? 인터넷요금에서 나도 모르게 새 나가는 돈은 없을까? 갈수록 얇아지는 통장을 조금이나마 살찌우려면 모르고 새어 나가는 돈을 잡아야 한다.초고속인터넷이 상용화된 지 수년이 흘렀다. 도입 때부터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해 사용했다면 흔히 3년 약정으로 맺어지는 계약을 두 번 이상 새로 했을 것이다.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상당히 높아 시장이 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으로 초고속인터넷시장은 ‘제 살 깎아먹기’식의 경쟁도 서슴지 않는 실정이다. 다른 인터넷업체로 갈아타면 위약금을 보조해주거나 갖가지 경품들이 따라오므로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한 업체의 서비스를 약정계약이 끝난 뒤에도 계속 썼다면 그런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무엇인가? 대부분 약정기간이 끝나면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는 게 자유로워지는 정도로만 생각한다. 또는 약정으로 받던 혜택을 그대로 이어서 할인된 금액을 그대로 주고 모뎀사용료를 면제받는 수준에서 끝인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약정할인이 끝나면 회사는 고객에게 약정기간이 끝났다는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약정 때의 할인혜택을 그대로 적용해준다. 하지만 업체들이 공개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약정이 끝난 시점에서 재계약하는 경우 할인율이 올라간다는 것. 그러나 이 사실은 소비자가 약정기간 만료시점에 다른 회사로 옮겨가기 위해 또는 다른 이유로 해지를 요청할 때에야 비로소 회사에서 밝히는 것이다. ‘그럼 왜 그런 혜택을 소비자에게 자동으로 적용을 해주지 않느냐’는 물음에 장황한 설명이 이어지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회사의 손실 때문이다. 결국 손을 놓고 기다려선 회사로부터 절대로 더 많은 혜택을 얻어낼 수 없다는 것. 한 메이저급 초고속인터넷회사 고객인 L씨는 3년 약정으로 계약을 맺고 5년간 해당서비스를 사용했다. 요금이 부담스러워 해지를 요청하려 고객센터와 상담한 L씨는 5년 동안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특별한 할인혜택을 받지 못한 게 불만이라는 점을 상담원에게 이야기했다. 그제야 상담원은 3년 약정이 지난 장기고객은 추가할인적용이 가능했는데 L씨의 경우 적용받지 못했다며 추가할인을 받지 못한 부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본료에서 빼주는 것을 제안했다. 분명 해당업체 홈페이지엔 ‘장기고객의 추가할인혜택이 자동적용 된다’고 돼 있다. 그러나 혜택대상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통신요금 할인방법인 약정할인을 적절히 이용하는 건 가계 부담을 줄이는데 큰 몫을 한다. 또 업체마다 대가족 할인제도나 국가유공자 할인제도, 결합상품 할인제도 등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약정이 끝나는 시점에서 해당업체와 재계약할 경우 추가되는 할인율을 꼭 확인해 혜택의 크기를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민들의 소비행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소득 증대에 힘입어 미래에 대비하기보다 ‘현재’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의 현재 지향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월급(月)을 모두 써버린다(光)’는 위에광주(월광족),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취업을 안 하고 명품 브랜드와 고급 레스토랑을 선호하는 ‘팡라오주’ 등의 소비 집단이 중국의 소비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중저가 ‘굿이너프 제품’인기특히,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고급품과 저가품의 중간 수준인 ‘굿이너프 제품’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맞혀 과거 저가품에 치중하던 기업들이 가전제품ㆍ자동차ㆍ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와 서비스 수준을 대폭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추세다. 또 여가 문화가 확산되면서 ‘유람 소비’도 새로운 풍속도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 제품과 환경에 안전의식한 ‘그린 소비’가 확대되고 싱글족이나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 등 새로운 가족 유형에 대응하는 ‘네오패밀리즘’도 소비 트렌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1980년대생 외제 브랜드 선호의식 강해주목할 만한 것은 새롭게 부상한 10·20대 소비계층이다. 이들은 포스트90세대와 포스트80세대로 불리며 차별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중국 언론들과 KOTRA 다롄무역관 분석에 따르면 외국 자본 유치에 급급하던 시기에 자라난 80년대생은 외제 브랜드 선호의식이 강하다. 반면 중국 제품이 급속히 성장한 시기에 자라난 90년대생은 중국산 선호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이들은 이미 컴퓨터 휴대폰 게임기 MP3플레이어 등 IT 제품에서 주도적 소비계층으로 부상했으며 앞으로는 의류 외식 등 분야에서도 점차 구매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중국경제발전에 가속이 붙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이 오는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약 20여 일간 열리기 때문이다. ‘지구촌의 축제’로 낙후된 중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중국인들도 사회주의 굴레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중국사회과학원이 내놓은 <2008년 중국경제 형세 분석과 예측> 보고가 이를 잘 말해 준다. 2007년은 올림픽 준비의 결정적인 해로 모든 단계에 투입한 저축력의 폭발로 많은 효과를 가져왔다. 시설건설의 날카로운 공격, 날마다 격렬해지는 상업경쟁 등 베이징올림픽은 경제발전으로 이어져 중국경제를 가속적인 폭발시기에 들어가도록 한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경제 폭발은 크게 4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첫째, 올림픽투자에 대한 지속적인 증가다. 상반기에만 올림픽 및 관련시설건설에 쏟아 부은 돈은 약 55.3억원(인민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늘어난 액수다. 또 도시기초시설상황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관련 산업, 특히 제3산업으로 하여금 비약적 발전을 끌어내고 있다. 둘째, 녹색올림픽·과학기술올림픽·인문올림픽 등 3대 이념은 베이징경제발전모식으로 하여금 중요한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2006년 베이징 만원지역의 생산총액에너지 소모량은 5.25% 줄었다. 2007년 상반기 에너지소모지표 역시 계속 하강세를 유지해 전국적으로 모범을 보여줬다. 또 과학기술올림픽 이념을 적극 실천하고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자체수준을 향상시키기에 노력하고 있다.  셋째, 올림픽시장개발 효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시장은 2개의 주요한 목표가 있다. 올림픽개최를 위한 자금, 물자, 관련서비스와 국내·외 기업발전을 더욱 가속시키기 위해 2007년 올림픽시장개발 사업은 유례없는 모습을 보였다. 도시기초시설 꾸준히 개선현재 베이징올림픽시장개발계획은 대부분 완성된 상태다. 세계 12개 국가의 국제올림픽위원회 파트너들을 포함해 56개 나라의 국내·외 기업들이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넷째, 올림픽산업의 빠른 발전이다. 올림픽이 가까워짐에 따라 여행, 문화, 체육 등 올림픽산업은 점차 수도경제의 기둥산업이 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기능구역의 건설이 전면 가동되고 있다.6대 최신 첨단산업기능구역의 하나인 올림픽중심구역도 건설단계가 거의 끝나 지금은 전통서비스를 위주로 한 스포츠, 레저, 문화, 여행, 전시, 공연 등 첨단올림픽경제업태들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개최로 베이징은 많은 수입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약 1천6백만 달러(미화)가 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열린 ‘중국사회과학원 과학기술연구 성과 2008년 중국경제형세보고회’에서도 잘 소개됐다. 베이징올림픽으로 중국경제는 가속적인 발전기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 트렌드도 사회주의체제에서 자본주의 체제로 축 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올림픽 위협하는 악재 해결이 관건올림픽투자에 따른 결실도 계속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중국이 올해 초부터 잇따라 발생한 각종 사건ㆍ사고로 올림픽 개최와 경제 성장에 위기를 맞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악재 앞에 ‘희망의 해’가 ‘재앙의 해’`로 바뀔 수 있다는 염려마저 감돌고 있다. 이미 장바이러스 전염병 확산과 대기오염 등으로 세계유명선수들이 불참을 선언했고, 티베트독립시위를 중국이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반중시위로 발전해 성화 봉송 저지 운동이 극에 달했다. 특히 올림픽 개최 80여일을 앞두고 일어난 쓰촨성 지진으로 베이징올림픽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도 감돈다. 13억 중국인들이 올림픽이라는 호재와 연초부터 시작한 악재를 넘기고 어떤 소비 계층으로 부상할지 궁금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김용진 재개발사업 전문가의 긴급제언>조합·업자 짜고치는 고스톱에 조합원은 ‘봉’재개발 활성화 정책 곳곳에 구멍… 다세대·다가구 조합원 보호 절실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활성화 촉진정책에 힘입어 지역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달동네는 물론 오래된 집이 많은 마을엔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어 새 아파트분양에 기대를 거는 주민들이 적잖다. 서울의 경우 구청마다 재개발추진지역이 10~30곳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정부나 서울시가 재개발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편승해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생겨나 비난의 소리가 높다.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후유증이라 여겨진다. 본지는 서울시내에서 수 십 년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및 조합 등에서 현장실무를 책임졌던 김용진 씨를 통해 불법실상과 문제점, 대안제시를 제언형식으로 싣는다.  재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작은 규모의 다가구 세대, 대지 10평 및 건물 15평 미만 소유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많다. 재개발로 아파트를 지어도 높은 분양가의 돈을 낼 수가 없어서다. 어쩔 수 없이 재개발지역을 떠나고 만다. 재개발추진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눈여겨보면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정비용역업자 각본대로 사업유도재개발의 사업 초기엔 동네아주머니 몇 명이 얘기를 주고받는 수준으로 모임을 갖는다. 관련지식이 부족한 이들은 시공사 등에 찾아가 자문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시공건설업자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사람들에게 정비행정용역업자를 소개한다. 정비업자는 이때부터 재개발사업에 은근히 끼어든다. 재개발사업지식이 짧은 사람들로 하여금 추진위원장, 추진위원 등 임원진을 짜도록 권한다. 정비행정용역업자가 자신들 각본대로 사업추진을 유도하는 셈이다. 그런 뒤 건설사와 손잡는다. 다루기 쉬운 설계사도 끌어들인다.이 때부터 재개발추진운영규정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불법행위가 시작된다. 추진위원장 또는 위원들을 포섭해 시공건설회사, 철거업자들까지 끌어들인다. 또 설계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건설사와 가계약하도록 만든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단가가 책정되는 건 말할 것 없다. 재개발사업이 시공사와 행정용역정비업자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이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불법·부정행위를 일삼는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비 계산,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이중지출 등 불법행위가 하나 둘 아니다. 자연히 느는 비용만큼 공사비도 조합원들이 올려줘야 한다. 이런 내용을 조합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알아봐도 추진위원들과 시공사업자들이 결탁돼있어 바로잡기 어렵다. 업자들이 조합원을 속이고 운영규정을 어겨도 소용없다. 내막을 제대로 아는 조합원이 소수여서 큰 힘을 쓸 수 없다. 불법운영을 지적한 조합원은 ‘재개발사업을 늦추고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는다’며 여론의 뭇매를 가해 당사자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것이다. 추진위원장 등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임원들은 잘못을 지적한 조합원을 집중성토한다. 행정용역정비업자와 시공사 말만 믿고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그래서 자꾸 생겨난다. 불법운영 지적 조합원은 ‘왕따’문제는 이런 불법행위를 하는 추진위원회가 조합원들에게 얼마나 이득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정비업자, 시공사는 추진위원회 임원들을 떡 주무르듯이 한다. 공사비가 높게 책정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 사이 건설사는 폭리를 취한다. 아파트분양가가 턱없이 올라가 조합원들이 아파트입주를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높은 분양금액으로 댈 돈이 부족해 그곳을 떠나게 된다. 아파트분양권을 팔고 떠나는 조합원이 85~90%에 이른다. 다세대·다가구주택 소유자는 재개발지역을 떠나 전세살이를 허거나 서울 변두리로 나가 살게 된다. 더욱이 재개발조합과 건설회사간의 계약서를 보면 가관이다. 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고 뚜렷한 공사비 산출근거도 없다. 건축비의 경우 1평(3.3㎡)당 390만~400만원까지 받고 있다. 이 금액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편이다. 산출내역도 없이 어떻게 몇 천 억 원짜리 공사계약을 맺는지 궁금할 뿐이다.총회 서면결의동의서 편법 이용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협력업자들과 짜고 하는 총회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도 큰 문제다. 도우미가 조합원 집을 찾아다니며 동의서를 받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재개발지역 총회 참석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 통해 조합원재산을 빼앗아가도 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어 심각하다. 총회장에 가보면 참석인원은 적고 서면 결의동의서 숫자가 더 많다.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와 조합임원들이 부정을 해도 서면결의서로 정당화시킨다. 조합원결의를 묵살시키는 서면결의동의서제도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집행부의 부정을 막고 시공사 횡포도 막아 아파트분양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업무 시작 때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일어난다는 결론에 이른다. 건설사에 끌려 다니다보니 공사비가 비싸지고 아파트분양가격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짜고 치는 고스톱’격으로 그야말로 복마전이 벌어지고 있다.짐작컨대 이는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정비업자, 관할구청 담당공무원이 업무상 자주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담당공무원은 정비업자 또는 건설사 사람 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재개발사업추진단계에서 정비업자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정비업자와 시공건설사와는 짝이 된다. 조합원만 봉이 되고 결국 공사비는 올라간다. 추진위원회 조합임원은 시공사와 짜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폭리를 취한다. 정부는 기반시설비를 조합에 부담시키고 있다. 또 재개발지역 세입자 주거대책비 부담, 학교용지 부담, 임대주택부지 부담 등 떠안아야 하는 비용과 부담도 많다. 이런 비리와 허점을 행정당국이 뻔히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조합원들이 추진위원회의 불법운영, 법 규정 위반사실 등을 민원절차를 밟아 시정요구해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사업추진 단계부터 감독해야따라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재개발 활성화대책만 내놓을게 아니라 재개발사업추진 단계에서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조합원 갈등해소는 물론 건설사 폭리도 막을 수 있다. 관할 지방행정관청도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재개발 운영규정법 위반, 부당지출, 부당협력업체 등을 해당 구청에 신고해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건 잘못된 일이다. 경찰서에 고소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아 답답하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2 00:00

<예정사업비 부문>메리츠화재 가장 적어 ‘1위’삼성화재, 현대해상 順 … LIG‘7위’, 한화손해 ‘꼴찌’ 8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되는 통합보험의 보험료 대비 예정사업비 부가정도를 금액으로 나타낸 절대액 순위다. 이는 보험업계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눈길을 끈다.월 보험료 12,000원(주계약)씩 20년간 288만원을 낼 경우 메리츠화재가 44만1천 원(총납입보험료의 15.3%)으로 가장 적은 금액을 예정사업비로 잡아 사업비측면에서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44만7천 원을 잡아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현대해상화재·그린화재·흥국쌍용화재·동부화재 순으로 예정사업비 부가 절대액이 많아졌다. LIG화재는 52만5천 원으로 7위였다. 한화손해가 57만6천 원(총납입보험료의 20%)으로 가장 많은 예정사업비를 부가해 소비자에게 가장 불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예정사업비는 보험사의 사업을 위해 보험료에서 일정부분을 떼어내는 돈이다. 부가보험료로 보험료납입과 동시에 없어지는 것이다. 예정사업비가 적은 보험일수록 고객에게 유리하다. 예정사업비는 보험모집에 쓰이는 신계약비(α), 계약의 유지관리에 소요되는 유지비(β), 보험료수금에 사용되는 수금비(η)로 이뤄진다.이번 평가에서 예정신계약비로는 현대해상화재가 1위를 차지했다. 흥국쌍용화재, 그린화재는 각각 2·3위를 차지했다.또한 예정유지비 부가순위에서는 삼성화재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한화손해가 꼴찌를 면치 못했다.예정수금비 부가순위에서는 현대해상이 1위, 흥국쌍용화재가 최하위를 차지했다.보험소비자의 정확한 상품선택을 위해 예정사업비는 보험료의 몇 %인가를 밝혀야 한다. 그럼에도 보험사는 예정사업비규모를 업계평균 100으로 잡아 이와 비교한 상품별 예정사업비지수란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간접공개하고 있어 불만을 사고 있다. 이번 통합보험 상품평가는 통합보험특성에 맞게 예정사업비, 예정이율(예정위험율은 상품별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제외) 외에 적립부분 적용(부리)이율, 부가특약수를 포함했다. ‘KICF연구소 상품평가위원회’에서 상품평가부문 및 부문별 배점을 상품특성에 맞게 정한 것이다. 총예정사업비(합계) 메리츠화재 1위… 한화손해 ‘꼴찌’보험사가 사업을 위해 보험가입자에게 부가하는 예정사업비 총액을 나타내는 수치다. 지수(업계 평균을 100%로 함)가 낮을수록 예정사업비를 적게 붙임으로 보험가입자에게 좋은 상품이다. 메리츠화재의 (무)웰스라이프가 94.5%로 가장 적은 사업비를 부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 뒤를 이어 삼성화재의 (무)삼성올라이프수퍼가 95.1%. 반면 한화손해의 (무)카네이션하나로가 123.5%로 가장 많이 부가했다. 이어 LIG손해의 (무)LIG웰빙이 111.5%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예정신계약비 현대해상 ‘으뜸’… 흥국·그린 順예정신계약비는 현대해상화재의 (무)행복을다모은이 지수 91.3%로 으뜸을 차지했다. 흥국쌍용화재가 98.2%로 2위, 그린화재가 100%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LIG손해(120.1%)와 한화손해(122.2%)가 많은 신계약비를 부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유지비 삼성·메리츠·그린·현대해상 順예정유지비는 전 보험기간 동안 부가해 소비자 부담이 큰 사업비다. 예정사업비 중 예정유지비(지수가 낮을수록 좋은 것임)의 부가순위는 다음 표와 같다. 삼성화재의 (무)삼성올라이프수퍼가 지수 86.6%로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90.2%로 2위였으나 흥국쌍용화재는 110%로 7위, 한화손해가 125%로 가장 많이 부가해 8위였다.  <예정이율 부문> 현대·메리츠·흥국·그린  등‘4%’ 6개 보험사 공동1위… 한화만 3.75%로 가장 낮아 보험은 미래 보험금지급을 위해 계약자의 납입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적립해 운용한다.  이 운용비율을 예정이율이라고 한다. 예정이율은 높을수록 보험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가 적어지므로 보험가입자에겐 유리하다.  예정이율(할인율)은 메리츠화재 등 6개 보험사가 4%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반면 한화손해는 3.75%로 가장 낮았다.       <적립보험료 부리이율 부문> 삼성 으뜸… 메리츠·현대 順만기보험금 등의 재원… 이율 높을수록 ‘유리’ 보험계약자가 낸 적립보험료(납입한 보험료-사업비를 공제한 금액)에 대해 보험사가 장래에 보험계약자의 만기보험금 및 계약자의 해약요청 때 해약환금금 지급을 위해 부리하는 이율이다. 적립보험료의 부리이율은 장래에 생기는 만기보험금 및 해약환급금 재원으로 이율이 높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상품설계(특약부가) 부문> 동부115개 선택폭 가장 넓어 한화·흥국·쌍용順… 삼성화재 79개로 가장 적어 기본계약 이외에 부가가능특약 수가 많을수록 보험가입자의 상품설계를 통한 보장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동부화재의 (무)프로미라이프컨버전스보험이 115개 특약을 부가할 수 있어 선택 폭이 가장 넓었다.  그 뒤를 이어 한화손해의 (무)카네이션하나로보험이 103개 특약수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81개와 79개의 특약수를 나타냈다.  예정수금비 현대해상 1위… 흥국쌍용 ‘꼴찌’예정수금비는 보험료 납입기간동안 부가한다. 예정수금비는 현대해상화재의 (무)행복을다모은이 69.9%로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87.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한화손해는 119%, 흥국쌍용화재는 120%로 현대해상화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비용을 부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보험 순위 왜 발표했나?>소비자에게 상품선택정보 제공, 보험사 ‘건전 경쟁’ 촉진도 목적보험계약의 한쪽 당사자인 고객은 상품선택정보가 상당히 부족한 가운데 계약을 맺는 실정이다. 보험과 관련된 문제가 생겼을 때 상대적으로 보험사에게 유리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보험 상품은 전문성이 있고 매우 어려운데도 소비자는 전문지식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게다가 보험설계사가 상품판매 때 유리한 면만 설명하는 경향도 있어 문제다.이와관련 김민석 보소연 정책개발팀장은 “보험소비자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상품선택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통합보험 상품평가를 하게 됐다.”며 “고객이 보험 상품을 고를 때 꼭 챙겨 봐야할 중요항목의 비교순위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험소비자에게 좋은 보험 상품을 개발공급토록 유도하면서 보험 상품개발 때 보험사간 상호 건전한 경쟁을 촉진함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보험사별 상품 특징>현대해상 ‘행복을 다모은’자녀결혼하면 2개로 계약 나눌 수 있어신생아 담보를 비롯해 선천 이상 수술비, 정신피해치료비 등 자녀만을 위한 담보와 골절화상, 식중독, 장기이식수술, 남녀 특정질병 등 가족 모두를 위한 특별담보로 보장범위를 크게 늘렸다. 이혼 또는 자녀결혼으로 세대구성이 바뀌면 2개 이상의 계약으로 나눌 수도 있다.메리츠화재 '웰스라이프'일상생활·상해 위험까지 보장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보장을 추가 할 수 있는 평생관리가능 상품으로 일상생활의 모든 위험(상해·질병·자동차·자신· 배상책임·특종위험 등)을 보장하고 있다. 상황별 단기 발생 가능한 여행·출산·군입대 등 상해 위험까지 보장이 가능하다.삼성화재 ‘올라이프슈퍼Ⅱ’여건 따라 보장 내용 수시 조정 가능상해·질병·자동차·화재·배상책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한 상품에 담아냈다. 본인은 물론 배우자·자녀·부모 등 가족구성원의 위험을 보장해준다. 결혼·출산·주택 및 자동차구입 등 생활변화에 따라 보장 내용을 수시 조정할 수 있다. 소득이 늘거나 줄면 보장금액을 증감할 수도 있다.그린화재 '그린라이프패밀리'뇌졸증 등 치명적 질병까지 모두 통합질병과 상해·운전자·화재·배상책임·레저보험 등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은 물론 암, 뇌졸증, 급성심근경색증 등 치명적 질병까지 모두 통합할 수 있게 했다.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컨버전스'병력소유자 등도 보험들 수 있어건강보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상해·질병·자동차·화재·배상책임 등을 통합해 보장해주며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생길 수 있는 위험을 80세까지 보장해준다. 보험료운영특약을 통해 계약자에게 여유가 생겼을 때 보험료를 수시로 낼 수 있다. 특별조건부특약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병력소유자 등도 가입할 수 있다.흥국쌍용 ‘초유보험’결혼·출산 때 자유롭게 내용 추가결혼, 출산, 자동차구입, 주택구입 등에 필요한 보장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다.  은행식 입·출금기능인 유니버셜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연 12회, 월 1회 안에서 돈을 수시로 찾을 수 있게 했다.LIG손보 ‘LIG웰빙’치매 때 연금형태로 간병보험금 지급MRI와 초음파 등 국민건강보험 비급여의료비와 함께 치명적 질병(CI)까지 보장해준다.  특히 뇌손상 등 중대한 특정상해에 대한 수술비를 준다. 치매와 활동불능 등의 경우 연금형태의 간병보험금을 준다. 자동차, 상해, 질병 등 모든 위험보장은 물론 평생보장ㆍ세대보장도 제공된다.한화손해 ‘카네이션하나로’보장범위 확대…수시입출금 가능2005년 상품이 나왔을 때 어린이와 의료비보장을 강화해 큰 인기를 모았다. 한번 가입하면 80세까지 가족구성원 전체의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출생 전 태아부터 산모, 신생아의 상해와 질병위험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셜기능을 갖고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뉴타운사업 추진 전망>“4차 뉴타운 발표 이르다”부동산 전문가들 ‘내년 하반기쯤 윤곽 드러날 것’돈이 된다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뉴타운사업 추진 전망은 어떻게 될까.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갖는 대목이다. 2년여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때 뉴타운사업을 적극 밀고 가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까지 같은 흐름의 공약을 내걸어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신인데다 같은 당의 오 시장과 시각이 같아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여 전망을 밝게 해준다.   그러나 뉴타운사업이 생각처럼 그렇게 빨리 진척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애를 태우는 모습이다. “계획도시 매력 느끼는 건 사실”부동산전문가들은 제4차 뉴타운지역이 빠른 시일 안에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10월 시범뉴타운 발표 후 2004년을 빼고 해마다 뉴타운지역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안에 발표하는 건 시기상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총선 때의 공약남발로 서울 전체가 뉴타운 기대감에 들떠있는 데다 강북지역의 뉴타운, 재개발 호재 등에 따른 가격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뉴타운 발표가 다소 늦춰지고 본격사업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뉴타운개발을 쉽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조합들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의 경우 요건만 맞으면 허가해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디자인과 계획도시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서울시 입장에선 뉴타운이란 광역화된 개발에 매력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뉴타운 공약’ 검토 시간 필요서울시가 집값상승 원인이 있다고 해도 개발압력에 어쩔 수 없이 승인을 해줄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무분별한 재개발사업을 방치하는 것보다 계획된 도시개발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뉴타운 추진시기를 2009년 하반기에서 2010년쯤으로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2년 뒤인 2010년께 뉴타운 지정시기가 결정될 확률도 높다. 또 다른 부동산전문가는 이보다 조금 앞선 내년 하반기쯤 뉴타운지역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서울시 입장에서 보면 우선 재개발속도를 다소 늦추면서 단계적으로 제4차 뉴타운지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18대 총선에서 26개의 뉴타운공약이 쏟아져 나와 검토과정에서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점에서다.<뉴타운지역 투자요령> 현황 확인ㆍ현장답사 ‘필수’부동산 노후정도 살피지 않아 손해 보는 경우도 많아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활성화 촉진정책에 힘입어 지역마다 재건축·재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달동네는 물론 오래된 집이 많은 마을엔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불어 새 아파트분양에 기대를 거는 주민들이 적잖다. 서울의 경우 구청마다 재개발추진지역이 10~30곳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정부나 서울시가 재개발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편승해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도 생겨나 비난의 소리가 높다. 대책 없이 마구잡이로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후유증이라 여겨진다. 본지는 서울시내에서 수 십 년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및 조합 등에서 현장실무를 책임졌던 김용진 씨를 통해 불법실상과 문제점, 대안제시를 제언형식으로 싣는다.  재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작은 규모의 다가구 세대, 대지 10평 및 건물 15평 미만 소유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많다. 재개발로 아파트를 지어도 높은 분양가의 돈을 낼 수가 없어서다. 어쩔 수 없이 재개발지역을 떠나고 만다. 재개발추진지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눈여겨보면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정비용역업자 각본대로 사업유도재개발의 사업 초기엔 동네아주머니 몇 명이 얘기를 주고받는 수준으로 모임을 갖는다. 관련지식이 부족한 이들은 시공사 등에 찾아가 자문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시공건설업자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마을사람들에게 정비행정용역업자를 소개한다. 정비업자는 이때부터 재개발사업에 은근히 끼어든다. 재개발사업지식이 짧은 사람들로 하여금 추진위원장, 추진위원 등 임원진을 짜도록 권한다. 정비행정용역업자가 자신들 각본대로 사업추진을 유도하는 셈이다. 그런 뒤 건설사와 손잡는다. 다루기 쉬운 설계사도 끌어들인다.이 때부터 재개발추진운영규정을 교묘히 이용하면서 불법행위가 시작된다. 추진위원장 또는 위원들을 포섭해 시공건설회사, 철거업자들까지 끌어들인다. 또 설계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건설사와 가계약하도록 만든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단가가 책정되는 건 말할 것 없다. 재개발사업이 시공사와 행정용역정비업자 의도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이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마음대로 조종하면서 불법·부정행위를 일삼는다. 주먹구구식의 공사비 계산, 잦은 설계변경에 따른 설계비 이중지출 등 불법행위가 하나 둘 아니다. 자연히 느는 비용만큼 공사비도 조합원들이 올려줘야 한다. 이런 내용을 조합원들은 잘 알지 못한다. 알아봐도 추진위원들과 시공사업자들이 결탁돼있어 바로잡기 어렵다. 업자들이 조합원을 속이고 운영규정을 어겨도 소용없다. 내막을 제대로 아는 조합원이 소수여서 큰 힘을 쓸 수 없다. 불법운영을 지적한 조합원은 ‘재개발사업을 늦추고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는다’며 여론의 뭇매를 가해 당사자들을 난처하게 만든다.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것이다. 추진위원장 등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 임원들은 잘못을 지적한 조합원을 집중성토한다. 행정용역정비업자와 시공사 말만 믿고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그래서 자꾸 생겨난다. 불법운영 지적 조합원은 ‘왕따’문제는 이런 불법행위를 하는 추진위원회가 조합원들에게 얼마나 이득을 주는가 하는 점이다. 정비업자, 시공사는 추진위원회 임원들을 떡 주무르듯이 한다. 공사비가 높게 책정될 확률이 아주 높다. 그 사이 건설사는 폭리를 취한다. 아파트분양가가 턱없이 올라가 조합원들이 아파트입주를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높은 분양금액으로 댈 돈이 부족해 그곳을 떠나게 된다. 아파트분양권을 팔고 떠나는 조합원이 85~90%에 이른다. 다세대·다가구주택 소유자는 재개발지역을 떠나 전세살이를 허거나 서울 변두리로 나가 살게 된다. 더욱이 재개발조합과 건설회사간의 계약서를 보면 가관이다. 도면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고 뚜렷한 공사비 산출근거도 없다. 건축비의 경우 1평(3.3㎡)당 390만~400만원까지 받고 있다. 이 금액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싼 편이다. 산출내역도 없이 어떻게 몇 천 억 원짜리 공사계약을 맺는지 궁금할 뿐이다.총회 서면결의동의서 편법 이용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협력업자들과 짜고 하는 총회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도 큰 문제다. 도우미가 조합원 집을 찾아다니며 동의서를 받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재개발지역 총회 참석 서면결의동의서 숫자 늘리기 통해 조합원재산을 빼앗아가도 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어 심각하다. 총회장에 가보면 참석인원은 적고 서면 결의동의서 숫자가 더 많다.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와 조합임원들이 부정을 해도 서면결의서로 정당화시킨다. 조합원결의를 묵살시키는 서면결의동의서제도는 당장 없어져야 한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집행부의 부정을 막고 시공사 횡포도 막아 아파트분양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은 재개발사업추진위원회가 업무 시작 때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워서 일어난다는 결론에 이른다. 건설사에 끌려 다니다보니 공사비가 비싸지고 아파트분양가격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짜고 치는 고스톱’격으로 그야말로 복마전이 벌어지고 있다.짐작컨대 이는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정비업자, 관할구청 담당공무원이 업무상 자주 만나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담당공무원은 정비업자 또는 건설사 사람 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재개발사업추진단계에서 정비업자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정비업자와 시공건설사와는 짝이 된다. 조합원만 봉이 되고 결국 공사비는 올라간다. 추진위원회 조합임원은 시공사와 짜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폭리를 취한다. 정부는 기반시설비를 조합에 부담시키고 있다. 또 재개발지역 세입자 주거대책비 부담, 학교용지 부담, 임대주택부지 부담 등 떠안아야 하는 비용과 부담도 많다. 이런 비리와 허점을 행정당국이 뻔히 알면서도 손을 놓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 조합원들이 추진위원회의 불법운영, 법 규정 위반사실 등을 민원절차를 밟아 시정요구해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사업추진 단계부터 감독해야따라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재개발 활성화대책만 내놓을게 아니라 재개발사업추진 단계에서부터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래야만 조합원 갈등해소는 물론 건설사 폭리도 막을 수 있다. 관할 지방행정관청도 선량한 조합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재개발 운영규정법 위반, 부당지출, 부당협력업체 등을 해당 구청에 신고해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건 잘못된 일이다. 경찰서에 고소해도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아 답답하다.  부동산가에 핵심으로 떠오른 뉴타운지역에 군침을 흘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잦다. 그러나 여러 가지 덫과 걸림돌들이 도사려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뭣보다도 현장 및 진행상황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이동규 부동산컨설턴트(법무법인 대유 부동산팀 이사)는 “부동산중개업소나 기획부동산업소를 완전히 믿지 말라”면서 “관할구청 지적과나 토지관리과, 건축과 등에 가서 확인하면 재개발진행단계가 어디까지 와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확인을 통해 지금 들어가면 구역지정이 됐을 때 지분보유자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개발진행단계 직접 확인 가능  구역지정상태, 진행상황, 제약조건 등을 지자체를 통해 꼭 확인하라는 얘기다. 또 구청에선 해당지역의 노후도 통계를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으므로 이런 점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뉴타운이나 재정비촉진사업, 재개발지역 외에도 재건축이나 도시환경정비사업 등도 있으므로 개발이라고 해서 똑같이 봐선 안 된다. 길을 뚫는 등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분양권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현금으로 약간의 이주비 정도만 나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 현장에 가서 대상지역을 꼭 살펴봐야 한다. 노후도의 경우 구청 통계와 현장답사결과가 다를 수 있다. 곳곳에서 다세대주택 등이 신축을 시작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면 노후도 통계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상지역’은 달리 접근해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값을, 지정이 예상되는 곳은 노후정도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한다. 이동규 부동산컨설턴트는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값싼 부동산물건은 거래가 마무리되고 비싼 것만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중에 보상을 위해 감정평가 받았을 땐 구입가격보다 못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싸게 샀다가 추가비용까지 많이 나와 전체투자액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따라서 사업기간, 기회비용, 불편하고 낙후된 거주환경, 부실한 냉·난방 등을 고려하면 새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다른 곳에서 기존 집을 사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재개발 등 투자는 어디까지나 적은 돈을 투자,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원칙이다. 반면 재개발구역으로 점쳐지는 곳에 투자 땐 부동산 노후도를 먼저 살펴야 한다. 노후도가 법정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다세대주택 등 신축이 이뤄진다면 노후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할구청에서 확인해보고 현장에 가서 발품도 팔아 살펴야할 필수항목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뜨거웠던 뉴타운 열기가 썰렁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때 후보들은 앞다퉈 뉴타운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뉴타운 공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공방마저  사그라진 지금 뉴타운 공약은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만 부추켜 놓은 꼴이 됐다. 집값은 뛰고 그 와중에 ‘지분쪼개기’ ‘전세값 폭등’등 입주자들의 피해도 만만찮다. 뉴타운 지역의 어제와 내일을 살펴본다.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때 서울지역 4차 뉴타운후보지로 거론됐던 해당지역 부동산시장이 썰렁하다. 더욱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서울시장 간의 ‘뉴타운 공방’이 마무리 되면서 매수세마저 뚝 끊긴 분위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뉴타운 추가지정’을 요구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난 5월 6일 서울시 방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간간히 이어졌던 거래마저 끊겼다.   뉴타운후보지 지분거래 ‘썰렁’거래는 없지만 총선 직전 수 천만 원씩 올랐던 지분 호가는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뉴타운 개발공약에 들떴던 지분보유자들의 막연한 기대감이 수그러들지 않아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회의원선거가 있었던 지난 4월 지분 값(33㎡ 기준)이 3.3㎡(1평)당 최고 5백만 원씩 뛰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던 서울 사당동 일대는 요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선 전엔 소형지분을 찾는 투자자들이 수두룩했지만 지금은 매물이 나와도 거들떠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사더라도 당장 돈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사당동·창동·화곡동 등 매수세 끊겨 서울 사당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초 3.3㎡(1평)당 2천5벡만∼2천7백만 원하던 지분 값이 갑자기 3천만∼3천2백만 원으로 올랐는데 겁이 나서 살 수 있겠느냐”면서 “당장 뉴타운으로 지정된다면 몰라도 거래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뉴타운 호재는 사라졌지만 호가는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다. 사당동 M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저평가됐던 부동산값이 이제 와서야 제값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지분보유자들이 많아 매수세가 없는데도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란 기대감도 호가를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전후 지분 값이 치솟던 서울 창동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시와 한나라당의 뉴타운공방이 마무리되면서 거래가 끊겨 썰렁하다. 그러나 호가는 변동이 없다. 올해 초 3.3㎡당 1천8백만 원 선이던 지분 값이 총선을 앞뒤로 2천만∼2천4백만 원까지 올랐다. 요즘도 그 같은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에 호가만 여전서울 창동 H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 대다수가 4차 뉴타운개발이 물 건너갔다는 사실을 인정 않고 있다”면서 “사겠다는 사람도 없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이들이 많아 매물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 화곡동 일대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총선 전엔 매수자가 줄을 섰지만 지금은 거래가 뜸하다. 몇 달 사이 3.3㎡당 3백만∼5백만 원씩 뛰었던 지분 값의 상승세는 가라앉았지만 한번 오른 값은 잘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3.3㎡ 지분 값은 1천8백만∼2천2백만 원을 호가한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제4차 서울 뉴타운후보지의 지분거래가 끊기더라도 당분간 값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뉴타운후보지에 사는 사람들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개발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당분간 뉴타운지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아무리 강조해도 ‘실망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뉴타운 투자 실태와 문제점>‘지분 쪼개기’ 활개 피해자들 잇따라법 허점 노린 투기 수법… 서울시·구청은 강력 단속, 정부는 ‘뒷북’재개발예정지역에 투자했다. 모은 돈을 모두 집 한 칸 사는 데 몽땅 쏟아 부었다. 4식구가 33㎡(10평)도 채 안 되는 좁은 집에 이사를 해서 살았다. 그 곳에 새로 짓는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수년을 참고 산 것이다. 그러나 아파트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분양받을 수 있는 최소지분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뉴타운에 큰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이 황당하게 당한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나친 지분 쪼개기가 원흉이다. 노후도 미달로 사업추진 안되기도  이보다 더 허무한 일도 있다. 재개발추진이 확실시되는 곳에 들어갔으나 노후도 미달로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워진 사례다. 지분을 쪼개기 위해 단독주택을 허물고 새로운 다세대주택을 짓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재개발대상지역이 새 집들로 넘쳐나고 결국 법정노후도 기준(60%)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돼 사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이 같은 지분 쪼개기는 법의 허점을 노린 신종 부동산투기 수법과 다름없다. 지금까지는 재개발구역 등으로 지정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도록 돼있다. 해당지역 안에서 땅을 사고팔 때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주택을 허물고 새 집을 짓는 행위는 매매거래가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런 점을 악용해 다세대주택 등을 신축, 지분을 교묘히 나누는 것이다.지분 쪼개기가 극성인 해당지역에선 거주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볼 수밖에 없다. 신축건물들이 많아 노후도가 낮아져 구역지정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익은 투기꾼들이 보고 주민들은 앉아서 피해를 입는 현실이다.     지분 쪼개기 사태가 심각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먼저 팔을 걷어 붙었다. 서울시는 재개발이나 뉴타운이 예상되는 곳에서 아파트입주권을 노리고 소형 다세대주택을 새로 짓거나 단독주택을 헐어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새로 지을 땐 제재를 가하고 있다. 단독주택 헐어 다세대 지을땐 제재재개발아파트 분양대상에서 제외하고 현금 청산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를 고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의회 의결을 거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개정, 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서울 구로구도 이에 발맞춰 △재개발이나 재건축정비추진 예정지역 56곳 △광역개발계획추진 예정지역 16곳 △뉴타운식 광역개발계획추진 예정지역 4곳 등에 대해 건축심의를 확대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중앙정부 당국은 뒷북을 치고 있다. 이렇다 할 대책이 아직껏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국토해양부가 지구지정고시일 이전의 지분 쪼개기에 대해서도 분양권을 인정하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곧 법령개정작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지분 쪼개기는 법망을 피하는 갖가지 수법들이 개발돼왔다”면서 “정부에선 이렇게 법의 틈새를 비집고 나와 피해가 커지면 뒤늦게 막아오기만 하고 있어 발 빠른 대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차 떠나고 손드는 격으로 뒷북만 친다는 지적이다.<‘뉴타운 공약’ 후폭풍과 가격동향> ‘뜨거운 감자’ 뉴타운, 1~2년 지나야 ‘햇볕’서울 노원 오르고 강남 내리는 집값 역전현상… 뉴타운 부근 전세價 상승 불가피 서울 노원구지역의 높은 파고가 인근 중랑구, 도봉구, 성북구와 의정부시, 양주시 등 노원을 둘러싼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18대 국회의원선거 때 ‘뉴타운공약’이 있거나 뉴타운개발예정지로 지목돼오던 곳이다. 다만 가격폭등의 진원지인 노원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뒤 오름세가 주춤한 상태다.   ‘뉴타운 공약’ 폭풍이 불어 닥친 뒤의 집값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우선 총선 뒤 서울지역 아파트값 변화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뉴타운개발이 거론된 곳에서 눈에 띄는 가격상승현상이 나타난 게 단적인 사례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4월 넷째 주 전국 부동산값 동향을 보면 지역별 편차가 나타난다. 서울 중랑구가 1.1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북구(0.65%), 도봉구(0.65%), 동대문구(0.43%), 성북구(0.41%), 금천구(0.41%), 구로구(0.35%), 노원구(0.33%) 가 뒤를 이었다. 강북이 전반적으로 오른 양상을 보인 반면 강남지역은 작게 올랐거나 내렸다.  뉴타운 기대감 노원 인근 집값 뛰어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서울 동대문구의 경우 휘경ㆍ이문뉴타운개발 기대감으로 호가가 크게 올랐다. 이문동 현대아파트 82㎡(25평형)는 1천만 원 오른 2억6천만~2억7천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도 마찬가지다. 고척3구역 등 재개발예정지 일대가 강세다. 마포구는 당인리, 아현뉴타운 개발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2억~3억 원대 중·소형아파트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도는 옥정신도시개발의 부푼 꿈을 갖고 있는 양주시(1.37%)와 의정부뉴타운으로 들썩이는 의정부시(1.17%)가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양주시는 대단위 새 아파트 이주수요가 크게 늘면서 덕계동 양주푸르지오아파트 109㎡(33평형)가 500만 원 오른 2억3천만~2억7천만 원 선을 기록했다.   의정부시도 금의ㆍ가능지구 뉴타운지정 후 기대감이 커졌다. 금오동 주공그린빌아파트 1단지 109㎡(33평형)는 5백만 원 오른 2억6천만~3억2천만 원 선이다.   스피드뱅크 시황분석 관계자는 “강북발 집값상승이 경기북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상승도 급격하지 않지만 서울 강북권과 서남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봉구와 성북구는 경전철과 장위뉴타운 등의 호재로 전세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물론 ‘뉴타운공약’ 때문에 전세가격이 올랐다는 인과관계를 설명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뉴타운공약이 당장 전세가격 오름세로 연결되긴 힘들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사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뉴타운사업지에 살았던 사람들이 인근지역의 전셋집을 찾게 되면 전세가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강남은 노원과 정반대 현상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시장 움직임은 한창 뜨고 있는 노원지역과 반대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송파구(-0.12%), 강동구(-0.05%) 등 강남외곽을 중심으로 값 내림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조합원들이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사업추진을 늦추고 있다. 56㎡(17평형) 아파트는 1천만 원쯤 떨어진 7억9천만~8억2천만 원선으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가격변동률 ‘제로’를 기록한 가운데 인근지역의 부동산값 하락은 마치 노원지역의 가격상승을 거꾸로 돌려놓은 듯하다. 서울 강남 일대를 ‘노원 역전현상’이란 시나리오에 대입시키면 강남구와 서초구지역의 가격폭락이 그만큼 이어질 차례다.  <‘뉴타운 공약’ 책임공방 전말>겉으론 봉합됐지만 ‘제2그라운드’ 가능성도, ‘일주일 공약’ 비난 봇물한나라당 의원들-오세훈 시장 견해차로 갈등그렇게 장담했던 선거공약(公約)이 일주일도 안 돼 물거품의 공약(空約)이 되다니….  공약은 같은 공약인데 뜻은 완전히 다르니 도대체 어디에 하소연해야 되나요?”(서울 사당동의 한 주민)   “선거가 끝날 때까지 침묵을 지키다가 표를 몰아주니 이제 와서 왜 딴소리인지. 뉴타운 공약에 이리 몰리고 저리 차이는 시민들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는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묻고 싶어요.” (서울 화곡동의 한 주민)부동산시장에서 ‘뉴타운바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총선 전엔 국회의원후보자들의 뉴타운공약 기대감으로 집값이 뛰더니 이번엔 오 서울시장의 “뉴타운 추가지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발표로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동작구 사당동, 강서구 화곡동, 중랑구 묵동, 노원구 상계동 등 총선에서 뉴타운공약이 쟁점이 됐던 지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18대 국회의원선거의 최고 이슈였던 ‘뉴타운 공방’은 선거가 끝나고 오 서울시장의 ‘추가지정 유보’란 폭탄발언 뒤 책임론으로 번졌다. 이런 가운데 ‘뉴타운공약’을 선거 때 활용, 당선된 해당지역 국회의원들과 오 시장의 날선 신경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의 비난이 줄을 잇고 집권여당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민심도 말이 아니다.오 시장은 1~3차 뉴타운사업이 가시화되고 부동산값에 큰 영향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뉴타운 추가지정을 검토할 것이란 의견을 다시 한 번 밝힌 바 있다. 몇몇 국회의원 후보는 선거운동 때 “오 서울시장과 얘기가 끝났다” “법규를 고쳐서라도 뉴타운을 추진하겠다” 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금와선 모두 거짓말을 한 꼴이다.   그러자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은 ‘오 시장이 총선에서 뉴타운 추진공약을 내세웠던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을 의도적으로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한나라당이 확정되지도 않은 뉴타운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며 선거법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영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4월 29일 선거법위반에 관해 “허위사실공표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조 총장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보자들이 낸 공보자료와 홍보물을 검토한 결과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뉴타운 긴급대책 소위원회 소속의 정태근·권택기·김성식·강용석 당선자는 이에 앞서 4월 28일 오 시장과 만나 뉴타운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월 6일 당정협의를 갖기로 하고 약속대로 만남을 가졌다. 결과 ‘뉴타운 추가지정’을 요구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정협의과정에서 서울시 방침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의원들이 일단 꼬리를 내린 셈이다. 그래서 공방전은 멈췄다. 당정협의 과정서 서울시 방침 수용하지만 후유증이 적지 않아 시끄럽다.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간간히 이어져왔던 거래도 완전히 끊겨버려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문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오 시장의 견해차가 아직도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공방전이 중단되면서 겉으론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정가 및 서울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부동산가 사람들도 같은 시각이다. 복병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 서울시 부동산값 안정이 우선졸지에 ‘양치기 소년’이 돼버린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내건 공약이 추진되도록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 시장은 부동산값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방침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창과 방패관계처럼 두 쪽이 팽팽하다. 뉴타운을 헛된 공약으로 만든 책임은 오 시장에게도 있다. 뉴타운사업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여 왔더라도 국회의원후보들의 뉴타운공약을 구경만 한 건 잘못이다. 여당소속 지자체장으로서 나서기 힘든 상황이었더라도 잘못 끼워진 단추를 과감히 풀었어야만 했다. 서울시민을 고객으로 모셔야하는 서울시장 입장에서 “뉴타운 협의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밝혀야만 했다. 뉴타운공약이 허위였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논란은 오해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5월 15일 중앙언론사 논설·해설위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뉴타운문제는 정몽준 의원이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뉴타운문제에 대해선 계속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가 임박해 공천을 받은 한나라당후보들이 자신을 만나면 뉴타운개발을 약속해달라는 부탁들을 했지만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한나라당 후보들을 만나면 “부동산값이 들썩이는 상황에서 뉴타운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뉴타운의 보완점을 찾아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후보들 요청을 완곡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문제가 된 정 의원과의 대화에서도 같은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거짓과 오해 사이의 ‘뉴타운 공약’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느냐는 게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응이다. 아직 이렇다 할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언젠가 한쪽은 치명타를 입게 될 게 뻔하다. 국회의원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오 시장이 그런 것인지 두고 볼일이다. 그렇게 됐을 때 국민들의 민감한 사안을 잘못 건드린 쪽의 정치생명이 위태로질 게 자명하다. ‘뉴타운 공약’ 책임공방 2라운드가 기다려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얼마 전 ‘녹차의 테아닌 성분이 직접적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관여 한다’는 뉴스가 눈길을 모았다. 그 뉴스를 본 기억이 나서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녹차를 사기 위해 할인마트에 들렀다. 녹차를 하나 사려고 보니 브랜드들이 너무도 많았다. 한동안 서성이는데 문득 눈에 쏙 들어오는 게 ‘음양의 기운을 조화롭게 담았다’는 모 회사의 가루녹차였다. 녹차는 한방에서도 ‘기(氣)를 내리고, 숙식을 소화하며, 머리를 맑게 하고, 소변을 편하게 하며, 소갈(입이 마름)을 그치게 하고, 잠을 적게 하며, 독을 푼다’고 한다. ‘화열’과 관련된 여러 증상들을 다스리는 데에 쓰인다. 하지만 그 성질이 약간 차므로 몸이 찬 체질은 장기간 또는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오히려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기운이 소모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녹차효능은 너무나 다양하다. 녹차성분을 이루는 카페인, 카테킨, 비타민C, 탄닌, 플라보노이드, 테아닌, 폴리페놀, 사포닌 등에 의해서다. 피로회복, 각성, 이뇨, 지방분해, 노화방지, 살균, 항암, 항고지혈증, 항산화작용, 충취 및 구취예방, 숙취제거, 중금속배출, 면역기능 향상, 골다공증과 관절염 예방 등 작용과 효능에서 여러 연구보고들이 있다. 특히 성분 중 카테킨에 대해 일본에선 O-157균에 대한 항균작용도 발표됐다. 조류인플루엔자를 막는데도 매우 효과적이란 보고도 있다.  더구나 H5N1 고병원성 바이러스에도 항바이러스효과가 있다고 하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든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금융감독원 업무행태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난이 적지 않다. 보험소비자연맹(회장 유비룡, www.kicf.org)은 최근 ‘보험가입 때 알아두면 유익한 사항’이란 보도자료와 관련 해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업무행태를 꼬집으며 개선을 촉구했다.금감원이 보험사와 소비자 간의 정보비대칭성을 줄이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상식수준의 정보를 알려주면서 일하는 시늉을 하기보다는 보험민원의 근본적 원인을 없앨 수 있는 제도도입과 보험사가 잘못을 하지 못하게 하는 감독과 시스템개선 등 금감원 본연의 일을 하도록 주문한 것이다.금감원은 지난 해 11월부터 지금까지‘변액보험 및 자산연계형보험 등 투자성보험 가입 때 유의사항’이란 내용을 시작으로‘보험가입 때 유의사항’에 관한 보도자료를 여섯 번 내놓은 바 있다.이에 대해 보소연 관계자는 “보험소비자들을 위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는 좋으나 과연 이런 보도자료 내용들이 실제 보험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그는 이어 “금감원이 보험가입 때 유의사항을 알리는 건 보험가입과정에서 가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적 요소가 있고 그게 뭣인지를 금감원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의미”라면서“관련법률 개정과 보험사들에 대한 규제·감독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게 금감원이 해야 할 본래 업무”라고 덧붙였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보험소비자연맹(회장 유비룡, www.kicf.org)은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폭이 1조 6천억 원대에 이르면서도 최근 몇 년간 자동차 보험료를 지나치게 올렸다”며 보험료를 내려 소비자부담을 줄이도록 요구했다.자동차보험료가 준조세 성격을 갖고 있음에도 손보사가 영리목적의 회사란 이유로 보험료 인상이 계속 돼왔다는 게 연맹의 주장이다. 최근 보험료인상이 차종, 연식, 회사별로 다르게 적용돼 소비자들의 이의제기 기회조차 많지 않는게 현실이다.보소연 관계자는 “1년형 보험 상품인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보험료의 25% 이상으로 다른 상품보다 지나치게 높아 결국 소비자만 손해 보는 경영방법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그는 이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다고 하소연 하지만 정작 사업비와 이익을 제외한 영업 손해비율만으로 엄살을 피우는 것”이라면서 “순이익 규모만 봐도 절대 손해 보지 않는 장사를 한다는 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보소연은 “자동차보험 적자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바꾸는 게 시급한 숙제며 수차례 올려온 자동차보험료를 적정수준으로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홍 기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