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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자체개발 5가지 스프링 사용 시몬스  세계 특허 포켓스프링 접목스트레스와 피곤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좋은 건 잠을 푹 자는 것이다. 사람은 잠을 통해 피로를 풀고 재충전도 한다. 그러나 이것도 잠을 제대로 잘 때 해당된다. 잘못 자면 오히려 더 피곤하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선 무엇보다 잠자리가 좋아야 한다. 때문에 어떤 침대를 쓰느냐가 중요하다.국내 침대산업의 양대 산맥은 ‘침대는 과학’이라고 말하는 ‘에이스’와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자랑하는 ‘시몬스’ 두 곳이다. 이 두 업체는 국내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침대 품질 매트리스가 좌우 침대의 품질은 매트리스가 좌우한다. 잠자리의 편안함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침대를 고를 때 매트리스를 가장 눈 여겨 본다.좋은 매트리스를 결정짓는 건 스프링기술력이다. 에이스는 자체개발한 다섯 가지의 스프링을 사용, 몸의 움직임을 탄력 있게 받쳐주도록 만들었다. 각각의 스프링마다 몸의 움직임, 소음, 쏠림현상 방지, 꺼짐 방지 등 다른 기능들이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 준다. 2중 열처리공정을 거쳐 내구성, 탄력성, 복원력 등도 높였다. 또 스프링 윗부분을 특수부직포로 감싸줘 피아노건반을 치는 것 같이 따로 따로 움직여 몸의 곡선에 따라 빈틈 없이 받쳐준다.한편 탄력이 쉽게 약화되고 충격에 원상회복이 잘 되지 않는 기존 매트리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위아래 2군데서 받쳐주는 구조로 설계해 탄력과 지지력을 높였다. 이런 구조로 매트리스 수명을 1.5배쯤 늘린 것도 특징이다.반면 시몬스는 세계특허를 받은 시몬스 포켓스프링을 썼다. 포켓스프링은 특수구조스프링을 70%로 압축, 주머니에 넣어 만든 기술이다. 따라서 매트리스 탄력이 좋고 오래 써도 꺼지지 않는다. 특히 스프링과 스프링이 따로 따로 떨어져 있어 옆 사람의 뒤척임에도 흔들리지 않아 편한 잠을 잘 수 있다. 또 각각의 독립된 포켓스프링이 몸곡선을 따라 따로따로 반응, 몸 전체를 고루 받쳐준다. 스프링과 스프링이 이어져 있는 다른 매트리스와 달리 독립된 스프링을 특수부직포로 감싸 소음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또 작은 스프링을 사용, 침대 단위면적당 스프링개수가 많아 스프링이 받는 하중을 줄여줘 부드러운 탄력성을 유지토록 했다. 두 업체는 스프링 제조기술 외에 스프링을 덮고 있는 침대 내장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두 회사, 침대 내장재에도 심혈 에이스는 저탄성고밀도의 셀프몰딩폼과 100% 순수양모인 슈프림 울, 원적외선 방사는 물론 항균기능까지 갖춘 인프라 화이버 등 소재를 직접 개발해 썼다.시몬스는 뉴질랜드의 양모 중 최고급에 해당되는 슈프림울을 사용, 포근함을 더했다. 또 카시미론 솜에 바이오세라믹을 반죽해 만든 섬유인 바이론을 사용했다. 이밖에 세균, 곰팡이, 집 먼지진드기 등을 막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에이스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승인한 침대전용 방충·항균·항곰팡이제를 매트리스 측면에 달아 세균, 곰팡이 등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시몬스는 매트리스원단 위생처리공법인 안티모스키토, 헬스가드, 울트라 후레쉬 등을 매트리스등급에 따라 달리 적용했다. 이들 공법은 모두 항진드기, 항균, 항곰팡이 기능이 있지만 사용원료나 기능에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두 회사 간의 뜨거운 경쟁으로 소비자들 반응도 아주 뜨겁다. 여성포털사이트 미즈에서 한 맞수 브랜드평가에서도 막상막하였다. 미즈회원 아이디 shinhy002는 “결혼하고 에이스침대를 5년간 썼는데 잠자리가 편하다”며 에이스침대에 표를 줬다. choi6888는 “20년째 에이스침대의 편안함과 안락함에 20년간 써 왔다”고 말했다. 시몬스에 대한 반응도 에이스 못잖다. runa7797는 “에이스와 시몬스 두 제품 모두 써봤는데 시몬스가 더 좋다”는 반응이다. zooka1974는 “침대가 흔들리지 않아 편하다”면서 “만족하며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두 업체가 소비자들 마음을 한껏 잡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두 회사 대표가 친형제지간이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선 경쟁자이지만 해외시장에선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끈끈한 가족애를 들어낸다. 한 가족이면서 경쟁자인 두 업체 간의 선의의 경쟁이 흥미롭다.   <좋은 침대 고르는 요령>침대는 누워보고 골라야 너무 단단하거나 무른 것은 나빠사람이 하루 동안 잠으로 보내는 시간이 30%에 달한다. 일생의 거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는 얘기다.잠을 통해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한다. 때문에 사람과 잠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편안한 잠을 위해 침대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자.좋은 침대를 고르기 위해선 앉아보는 것보다 직접 누워보고 고르는 게 좋다. 누웠을 때 스프링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스프링에서 소리가 나는지도 확인할 사항이다. 스프링이 느껴지고 소리가 나면 침대가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너무 단단하거나 무른 것을 고르기보다는 몸에 맞는 것을 골라야 후회하지 않는다.매트리스 크기는 가로의 경우 어깨 폭의 3배, 길이는 키보다 20cm쯤 긴 침대가 적당하다. 높이는 침대에 걸쳐 앉았을 때 무릎과 발목의 각도가 90°정도가 되는 것을 고른다.침대는 곰팡이, 세균, 집 먼지진드기 등이 살기 알맞은 곳이다. 따라서 이런 것들이 생기지 않도록 항균·항진드기·항곰팡이 기능이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애프터서비스(A/S)를 잘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요소다. 품질보증서를 확인하고 A/S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요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열 번 중 서너 번, 많게는 대여섯 번이 광고전화다. 한 두 번 전화벨이 울리다 끊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런 전화는거의 100% 스팸광고전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스팸전화나 문자가 점차 지능화 되고 있다. 모르는 휴대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오는 것은 ‘고전’이 됐다. 통화요금 부과되는 신종 스팸 최근 오랫동안 연락을 않고 지냈던 지인인 것처럼 위장,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신종수법까지 등장했다. 스팸이란 것을 쉽게 구분하기 어려울만큼 교묘하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 A씨가 모르는 전화번호로 도착한 멀티메일(길이가 길거나 사진 등이 첨부된 문자메시지)을 확인하는 순간 한 여성의 평범한 스냅사진이 떴다. '대개의 스팸메시지는 성인광고'라 생각했던 A씨는 평범한 스냅사진을 보고 혹시 자신이 아는 사람이 보낸 게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봤다. 사진 속의 사람이 아는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한 A씨는 그제서야 광고메시지였다는 것을 알았다. 다음 달 사진을 살펴보는 단지 몇 초의 시간에 대한 요금으로 3000원이 청구됐다.이런 문자메시지를 받고 연락을 하면 비싼 요금이 나오는 ARS(자동응답시스템)서비스로 연결되기 일쑤다. 사진이 포함된 문자메시지 확인을 위해 무선인터넷에라도 접속하면 비싼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스팸이 의심돼 전화를 걸지 않고 문자로 상대방을 확인하는 것에도 함정이 있다. 이런 문자에 응답할 경우도 정보이용료가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건당 200원 정도가 나오는 문자대화 정보이용서비스를 이용토록 하는 미끼일 수 있어서다.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문자를 주고받는 동안 불필요한 요금이 빠져나가는 것이다.한 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는 의심 나날이 느는 스팸메시지와 이상한 전화에 대처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일단 경계태세를 취하는 게 상책이다. 한 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는 되도록이면 다시 전화를 걸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최근 지인으로 위장한 광고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는 특별히 구분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게 아니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원천적으로 광고성 문자나 전화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선 자신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쉽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인터넷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SMS수신에 동의하지 않는 것도 고지식스럽지만 하나의 방법이다. 또 사이트 게시판에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또 060 등의 대표적 스팸번호는 이동통신사마다 공짜로 막아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어 이런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밖의 스팸메시지나 전화는 단말기 안의 수신거부, 스팸차단기능을 이용해 해당번호를 차단대상에 등록, 스팸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텔레마케팅 위장 정보피싱도 전화번호의 수신 거부 뿐 아니라 광고에 자주 포함되는 문구를 단말기상에서 금칙어로 처리하면 해당단어가 들어가는 메시지를 자동 거부할 수 있으므로 이런 기능을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정보유출이 생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나도 모르게 유출되는 개인정보가 있을 가능성 때문이다. 따라서 스팸메시지나 전화가 왔을 땐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의 불법스팸대응센터(www.spamcop.or.kr)로 신고해 추가피해를 막도록 대처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전화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텔레마케팅 대상이 되다면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많은 텔레마케팅이 공짜로 상품을 주거나 이벤트 경품당첨 등의 내용으로 소비자들을 속인다. 그러나 아무리 공짜라도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기업이 소비자에게 공짜로 제품을 주기 위해 일일이 전화를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분명 텔레마케팅으로 위장한 함정이다. 요즘 이벤트 당첨이란 미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업체가 수두룩하다. 피트니스클럽에서부터 콘도회원권에 이르기까지 공짜에 약한 소비자들의 허점을 노리는 것이다. 먼저 텔레마케터는 공짜로 받게 될 제품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한다. 많은 부분 과장되기 마련이다. 이 때 소비자가 관심을 보이면 공짜로 제품을 받을만한 적절한 대상인지를 확인하겠다며 개인정보와 결제정보를 요구한다. '신용카드가 없다'고 말하면 대충 말을 마무리하고 전화를 끊으려 한다. 사실 공짜가 아닌 까닭이다.또 다른 문제는 전화를 받는 소비자는 걸려온 전화가 정말 텔레마케팅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화상으론 상대방을 확인하기가 어렵고 전화내용의 진위여부를 따지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텔레마케팅의 상술에 걸려들거나 텔레마케팅을 사칭하는 개인정보피싱에 낚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나의 정보를 확실하게 지키고 상술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상대방의 정보와 계약내용 확인이 어려운 전화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계약을 맺는 일은 삼가야 한다. 계약내용을 꼼꼼하게 따져보기도 어렵고 계약자체가 허위일 수 있다. 이런 전화를 통해 계약을 맺더라도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상대방 확인이 필수적이다. 업체이름, 전화번호, 상담원 이름 등의 내용을 꼼꼼히 묻고 믿을만한 업체인지 판단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정보를 탐색해야 한다. 그런 다음 신중하게 결정을 내린 뒤 소비자가 다시 전화를 거는 방식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공짜를 앞세운 상술엔 절대 현혹돼선 안 된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스팸과 전화상술로 교묘히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것도 모자라 법의 테두리 밖에서 개인정보까지 노리는 현실이 씁쓸함을 남긴다. 날로 교묘해지는 술수에 소비자들이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선 소비자가 더욱 똑똑해져야만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작사가 박건호 씨 여인과의 이별소재로 탄생… 1982년 가요대상 ‘대히트’박건호 작사, 이범희 작곡, 이용 노래의 <잊혀진 계절>은 가을에 맞는 대중가요다. 4분의 4박자 슬로우 고고 풍의 이 노래는 이맘 때면 자주 전파를 탄다. 노랫말이 주는 분위기에서도 그렇지만 한 남녀의 애틋한 이별과 관련된 느낌이 물씬 풍긴다.인기 대중가요엔 노래의 탄생에서부터 히트하기까지의 뒷얘기가 많다. 만들어진 사연들도 있기 마련이다. <잊혀진 계절>도 그렇다. 이 노래는 작사가 박 씨의 대표작이다. 그가 알고 지내다 헤어진 한 여인에 대한 이별의 추억을 그린 것이다.노래의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인 1982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9월의 어느 날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씨가 평소 친구처럼 사귀던 ‘정아’란 여인과 서울시내에서 술을 마시게 됐다. 술을 잘 마시지 못했던 그는 그날 따라 2홉들이 소주 한 병을 비우고 취해 있었다. 함께 있던 그녀는 걱정이 돼 주인에게 술값을 치르면서 “더 이상 주문을 받지 말라”고 일렀다.박 씨는 얇은 여름 옷을 입고 있어 찬바람이 옷깃을 스몄다. 게다가 술에 취한 나머지 왠지 쓸쓸함마저 느끼고 있었다. 그 여인과는 ‘사랑’이란 말을 주고받을 만큼의 관계가 아니었다. 자주 만나 얘기하고 서로가 공감하는 정도의 친구였다. 그러나 그날 따라 박 씨의 감정은 평소 같지 않았다. ‘나 혼자만의 짝사랑일까?’ 그는 자신에게 의문을 던지며 ‘차라리 헤어져 버리자’고 생각하는 중이었다. 박 씨의 마음을 아는지 그녀는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박 씨를 부축, 버스에 태워주며 안내양에게 “이 분 흑석동 종점에서 내리게 해주세요!” 하고 부탁까지 한 뒤 헤어졌다. 버스는 그날 따라 만원이었다. 박 씨는 버스 문 쪽에서 흔들리며 서 있다가 자신의 집이 있는 흑석동까지 가지 않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버렸다. 버스에서 내린 그는 그녀가 간 쪽을 향해 내달렸다. 그날 밤 그녀에게 무언가 꼭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작사가 이별 사연 노랫말에 담아 거리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빗물에 옷이 흠뻑 젖어 한기가 들었다. 한참을 달려간 그의 눈에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였다. 서울 동대문에서 창신동으로 꺾어 들어가는 곳에서 그는 숨이 턱에 닿는 목소리로 “정아 씨!” 하고 불렀다. 그녀는 깜짝 놀라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봤다. 박 씨는 그녀 앞으로 달려가 “사랑해요!” 한마디 말을 던지고 얼른 도망쳤다. 용기를 내어 말은 했지만 다음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렵기도 했고 쑥스러웠던 것이다.박 씨는 달리면서 ‘아! 나는 왜 근사하게 사랑고백을 하지 못했을까?’하며 후회했다. 그는 사랑고백을 들은 그녀의 놀란 표정이 계속 따라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 뒤 두 사람의 만남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그날 밤 이별의 경험이 박 씨를 두고두고 괴롭혔다. 피어나지 못한 첫사랑의 아쉬움만은 아니었다. 뭔가 찝찝하고 아쉬운 비 내리는 9월의 밤 이별 때문일까.무명가수 이용 한방에 떠 박 씨는 그 무렵 신인작곡가였던 이범희 씨 곡에 자신의 이 같은 사연과 느낌을 노랫말로 새겨 넣었다. 노래 취입은 가수 이용이 했다. <잊혀진 계절>이란 제목으로 탄생된 노래는 성공작이었다. 전파를 타며 대중들에게 선보이자 음반신청이 몰려드는 등 인기가 대단했다. 실업자에 가까웠던 작사가 박건호와 신인작곡가 이범희, 무명가수였던 이용이 한방에 뜬 것이다. 이 노래는 그해 말 MBC 최고인기상, KBS 가요대상 작사부문상, 카톨릭가요대상 수상 등 가요관련 상을 휩쓸었다. 이용은 올해 나이 52세로 1999년 봄 학기부터 대전 우송정보대학 방송음악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1981년 서울예전 재학 때 ‘국풍81’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으면서 가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5년 미국유학을 떠나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기도 했다. 가수 김지애의 <몰래한 사랑>, 하춘하의 <사랑은 길어요> 등이 그가 작곡한 노래다. 한편 <잊혀진 계절> 노래가 히트하자 밑도 끝도 없는 말들이 나돌았다. 박 씨의 이런 사연을 모르고 ‘유신의 후예들이 1979년 10·26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추모해 만든 노래’라는 등 헛소문이 퍼진 것이다.이 노래의 또 다른 뒷얘기로 가사 중 ‘시월의 마지막 밤’이란 표현이 나온다. 이는 원래 ‘구월의 마지막 밤’이었으나 노래 발표시기와 느낌상의 문제로 취입 전에 바뀌었다. 또 중간 도입부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쓸쓸했던 표정이’란 표현도 ‘씁쓸한 표정이’가 바뀌어 취입됐다. 노래가 졸지에 뜨자 어쩔 수 없이 그 부분은 ‘쓸쓸했던 표정이’로 굳어버렸다. 이 노래는 박 씨가 애초엔 가수 장재현이 취입토록 작사했다가 여러 사정상 이용에게 넘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사가 박씨 3천곡 남기고 작년 별세 이 노래를 비롯해 주옥같은 가사들을 쏟아낸 작사가 박 씨는 2007년 12월 9일 오후 10시 3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 때 나이는 58세. 1949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2년 박인희가 부른 <모닥불>을 발표하며 작사가가 됐다. 이후 <내 곁에 있어주> <아! 대한민국> <빙글빙글> <환희> <모나리자> <어젯밤 이야기> <오직 하나 뿐인 그대> <슬픈 인연> 등 3000여 곡을 작사, 당대 최고 작사가로 활동했다. 또 ‘영원의 디딤돌’ ‘타다가 남은 것들’ ‘고독은 하나의 사치였다’ 등의 시집을 내기도 했다. 1989년 뇌졸중을 겪은 뒤 투병생활을 해오다 저 세상으로 갔다. 유족은 부인 이금림(56)씨와 두 아들이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다른 사람이 애지중지하던 애완견을 죽게 한 경우 개 주인에게 어떤 명목으로, 얼마의 손해를 배상해야 할까. 특히 애완견을 잃은 슬픔에 대한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까. 있다면 액수는 얼마나 될까.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하급심 판결(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2007가단19916)이 나와 눈길을 끈다.상당수 가정에서 개를 키우고 있어 이 같은 판례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훈련비 장례비도 손해배상하라”홍길동(1971년생, 남자)은 2007년 2월 반려견으로 삼기 위해 애완견 한 마리를 샀다.  나이는 한 살(생일 2006년 12월 28일), 이름은 ‘태산이’, 종류는 ‘사모예드종’, 성별은 수컷, 값은 250만원이었다.  홍길동은 ‘태산이’를 잘 키우기 위해 100만 원을 들여 단독주택으로 이사까지 했다. 홍길동은 또 2007년 5월 일지매가 운영하는 애견훈련소에 ‘태산이’를 맡겼다.  한 달에 40만 원이나 하는 훈련비도 마다 않고 복종훈련을 시킨 것. 석 달간 훈련을 잘 받던 태산이. 여름 무더위가 계속 되던 올 8월 1일 아침 먹이와 물도 먹지 않고 시름시름 앓았다.  훈련이 고됐던 탓일까. 일지매는 동물병원으로 개를 데려가 항생제·해열제 등을 썼다. ‘태산이’는 다음 날 새벽 일지매의 간병에도 불구하고 생을 마감했다.  슬픔에 잠긴 홍길동은 ‘태산이’를 화장하고 장례를 치렀다. 장례비는 40만원.  ‘태산이’를 향한 그리움이 사무쳤던 것인지 홍길동은 그 유골을 70만원이 드는 납골당에 맡기기로 했다.  홍길동은 결국 법원에 일지매를 상대로 ‘태산이’죽음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란 소송을 냈다.  애완견 사망 때 시가에 해당하는 금액(애완견 훈련비, 장례비, 이사비, 납골당 예치비, 위자료 등)을 합해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것이다.법원은 애완견훈련소 주인인 일지매가 ‘태산이’ 보호 의무를 어겼다는 홍길동 주장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애완견 훈련을 위탁받은 사람은 훈련위탁계약에 따르는 신의칙상 부수적 의무로서 위탁된 애완견이 훈련 받거나 훈련을 위해 대기 또는 사육되는 과정에서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물적 환경을 정비하고 훈련을 조절하는 등 필요조치를 해야 할 보호의무를 지고, 이런 의무를 어김으로써 위탁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애완견 사망 위자료 100만원 판시나아가 법원은 ‘태산이’가 숨져 홍길동이 입은 재산상의 손해는 ‘태산이’ 구입 때 값(250만원)에 훈련비(120만원), 장례비(40만원)를 합한 금액(410만 원)이라고 판단했다.  납골당 예치비용(70만원)과 ‘태산이’를 기르기 위해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비용(100만원)은 일지매의 보호의무와 상당인과 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손해가 인정 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홍길동의 정신적 손해는 인정했다. ‘태산이’를 반려견으로 산 점 등 여러 사정을 감안, 위자료 100만원을 주라고 판단했다.  한 달에 40만원 하는 ‘학원비’도 마다 않는 주인을 만난 개는 복이 많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 할만하다. 그러나 개 한 마리를 잘못 돌봤다고 500만원이 넘는 돈을 물어야 하는 일지매는 ‘개 죽음에 기둥뿌리 뽑힐 판’이다.  개는 신석기시대부터 사람과 살기 시작된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가축이다. 개만큼 사람과 친밀함을 누려온 동물은 없을 것이다.  현대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고유한 ‘이름’을 부여받고 동거하며 가족처럼 사랑과 정을 나눈다. 이웃집의 개를 함부로 다루다간 큰 코 다친다. 그들은 이웃의 ‘가축’이 아니라 ‘가족’이기 때문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매년 1만개 일자리 생겨…산·학·연·정·관·언 등 범시민 결집 제안요즘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유치를 둘러싸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형국책사업으로 단지유치가 이뤄지면 해당지역발전에 엄청난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생기고 단지건설에 따른 부대이익이 굉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민들의 소득증가는 말할 것도 없다.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유치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대전시 등 충청권의 유치경쟁은 가히 불꽃을 튀긴다. 이와 관련, 단지유치를 위해 긴급제언을 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만나봤다.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의 대전유치를 위해 150만 시민의 지혜와 정성, 결집된 노력이 절실하다. 대전·충청지역 ‘홀대론’은 더 이상 정부여당에 대한 정치공세성 표현이 아니다. 의료단지유치위원회 구성을 긴급 제안한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64·사단법인 미래도시공동체연구원 상임고문)이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의 대전지역 유치에 따른 전담추진위원회 구성을 주장했다. 대전시민들이 똘똘 뭉쳐 ‘미래 대전’의 현안사업 중 가장 시급한 의료단지 유치에 가속을 붙여야 한다는 얘기다. 대전발전에 무한책임을 가진 전직시장으로서, 대전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소의 책임 있는 한 사람으로서 그냥 있을 수 없어 나섰다는 것이다.  대규모 ‘먹을거리 창출 프로젝트’올 연말까지 최종입지선정이 끝나는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조성사업’은 5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먹을거리 창출 프로젝트’다. 유치가 되면 30년간 최대 85조원의 생산, 30여만 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되는 대형국책사업이다. 큰 기업들이 별로 없는 대전시경제가 확 살아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게 된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해마다 1만 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계산이다. 염 전 시장은 “따라서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 범 대전시민유치추진위원회를 빨리 구성, 산·학·연·정·관·언 등 시민 모두의 역량을 한 곳에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지방자치단체 중 충북은 유치위를 중심으로 도 차원의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 이미 목표를 넘어섰다. 강원도 원주도 유치추진단 및 사무국개설을 끝내 대외유치전에 본격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전시는 뭐하고 있느냐’는 지적이다. 그는 “대전시에 추진팀이 있긴 하나 참여자 범위를 더 넓혀 범시민차원의 유치작전이 이뤄져야 한다. 민간기획가와 홍보전문가를 과감히 영입, 상근토록 하면서 실무추진위원들과 손발을 맞추는 기법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화는 신약개발, 의료기기개발, 의료서비스산업(임상센터) 등 3개 분야에 대해 집중과 분산선정이란 2가지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전시와 충북도가 손잡고 충남이 간접지원 하는 등 ‘충청권 공조체제’를 이루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염 전 시장은 의료단지유치 등을 통해 ‘경제 살리기’와 ‘복지 실현’의 양대 지역현안을 풀 수 있다고 했다. 경제살리기 방안으론 △서비스산업과 첨단과학 접목 △대덕특구의 활성화 △영상, 게임, 관광 등 문화산업진흥을 꼽았다. 세미나 또는 심포지엄 열 예정복지실현은 중앙정부예산으로 벌리는 시책에다 ‘복지만두레’(대전시민 중 취약계층 1만 세대를 선정, 실질적으로 돕는 사업)를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간복지자원이 관과 이어져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 그는 또 문화예술분야도 국악, 미술, 연극이 활성화 되도록 관련 인프라 확충과 지원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 연말까지 그가 몸담고 있는 미래도시공동체연구원 주최로 경제·복지·환경·문화 분야의 세미나 또는 심포지엄을 대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열어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한편 염 전 시장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자유선진당 입당 타진설’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용희 의원을 만나긴 했지만 개인적이고 비정치적인 일이었다”면서 “정치적 만남은 현재 필요치도 않고 기웃거리며 만나는 모습을 보일만큼 자존심이 없지 않다. 세속적 잣대로 평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8월 19일 오후 대전시 만년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 때도 거론됐다.1944년 8월 논산군 채운면 태생으로 대전공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중앙대 대학원(정치학 박사)을 나온 그는 대전시장을 두 번(1993년 3월~1995년 3월, 2002년 7월~ 2006년 6월) 지냈다. 특히 충남대학교 명예법학박사(2003년 2월), 세계과학기술도시연합(WTA) 회장(2002년 12월~2006년 6월) 등 지역과 관련된 이력들을 많이 갖고 있다.1971년부터 17년간 경남대 교수로 뛴데 이어 대통령 정무비서관, 한국공항공단 이사장, 한밭대학교 총장,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등을 거쳤다. 지금은 한밭대 명예총장, 경남대 북한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골프를 치지 않는 대신 달리기·헬스 등으로 건강을 다진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최근 은행금리가 뛰면서 금리테크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높이 치솟은 금리를 이용, 재테크를 해보겠다는 생각에서다. 금리가 오르면서 늘어나는 은행이자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걱정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이다. 이 같은 금리 오름세엔 돈 빌리기가 두렵다. 대출을 받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삶이 옥죈다. 금리오름세에도 자금난에 어쩔 수 없이 은행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재테크측면에서 볼 때 대출은 받지 않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인 만큼 대출받는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1억원 빌리면 부대비용 171만2천원먼저 돈을 빌리기 전에 어떤 대출상품을 고를 지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다. 대출종류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대출엔 크게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싼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게 ‘담보대출’이다. 담보대출엔 예·적금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이 있다. 예·적금담보대출은 정기예금, 정기적금, 부금, 펀드 등을 잡히고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통상 한도는 은행마다 다르지만 일반 예·적금의 경우 예치돼 있는 돈의 90%선에서 한도가 결정된다. 금리는 예·적금 금리에 1.5%정도를 더해 정해진다.그러나 예·적금 담보대출 만기가 예·적금 만기와 같아 짧은 기간 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부동산담보대출은 아파트, 주택, 땅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으로 금리가 싼 편이다. 그러나 감정평가 수수료, 저당권설정비용 등 부대비용이 추가로 드는 단점이 있다. 어떤 대출상품을 고를 것인지 결정했다면 꼭 따져봐야 할 게 있다. 이자율, 취급수수료 같은 부대비용과 대출금상환방식, 금리, 대출약관 등이다. 대출에 따른 비용은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지나치기 쉬운 것 중 하나다. 대출받을 때 드는 돈은 이자 외에 수입인지대, 감정평가비, 근저당권 설정비 등이다. 때문에 대출을 받을 땐 이런 부대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수입인지대는 인지세법에 따라 대출약정서에 붙이는 정부과세증지다. 대출받은 돈 액수에 따라 인지대 차이가 난다. 2000만 원 이하면 인지대가 없다. 그러나 초과할 땐 단계별로 2만~35만원까지 차이가 난다.저당권설정비용은 담보대출 때 추가로 드는 돈이다. 저당권 설정 때 드는 등록세(설정액의 0.2%), 교육세(등록세의 20%), 주택채권 매입(설정액의 1%), 수수료 등이 이에 포함된다.감정평가비는 담보대출 때 금융기관에서 대출한도를 정하기 위해 부동산 담보가액 조사에 드는 돈이다. 대출액의 0.02~0.03%로 대출액이 1억 원 이하면 3만원이 든다.  집을 담보로 1억원을 빌리면 인지대 7만원, 감정평가비 3만 원, 근저당설정비 161만2000원 등 171만2000원의 부대비용을 뺀 9828만8000원을 받게 된다. 원금균등상환 이자 최대 40% 싸대출상환방식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야 하는 이자가 줄기도 하고 늘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출상환방식엔 만기일시상환방식,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 거치기간을 두는 방식 등이 있다. 만기일시상환방식은 대출기간을 정하고 기간 중엔 이자만 내다가 대출만기일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이다. 이는 대출기간 중 이자만 내므로 자금운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대출만기 때 목돈이 필요한 만큼 자금마련계획이 서 있지 않으면 피하는 게 좋다. 원금균등분할방식보다 이자부담이 높은 단점도 있다.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은 대출원금을 대출기간으로 고르게 나눠 매달 일정한 돈을 갚는 방식이다. 이자는 대출잔액에 대해서만 내면된다.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이자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대출기간의 전체이자가 만기일시상환방식보다 40%쯤 적다.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은 대출기간에 원금을 나눠 갚을 점을 감안, 전체 이자를 미리 계산하고 원금에 이자를 더해 매달 일정하게 갚는 것이다. 대출초기엔 이자가 원금보다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갚는 원금비율이 높다. 거치기간을 두는 상환방식은 대출 뒤 일정 기간 이자만 내다가 그 뒤 원금을 나눠 갚는 방식이다.금리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잘 결정해야 한다. 은행은 자신들의 위험부담을 최대한 고객에게 떠넘기려 한다. 따라서 대출 땐 고정금리나 금리상한부대출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돈을 갚을 땐 소득보다 대출규모가 적정한지를 따진 뒤 금리가 높은 것과 소득공제가 없는 것부터 갚아야 한다. 빚이 소득의 36%를 넘지 않는 게 좋다. 대출에 따라 매달 내는 원금과 이자는 고정 지출이기 때문에 소득이 줄거나 예기치 못한 지출이 생겼을 때 대비할 수 없다. 하지만 빨리 갚을 땐 중도상환수수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정해진 최소대출기간 전에 대출금을 갚을 때 내는 돈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1~2%가 나온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웰 빙열풍으로 와인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연구와 보도를 통해 적포도주가 폴리페놀성분의 항산화작용에 의해 동맥경화, 심장병, 노화방지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알려지면서다.알코올 도수가 높은 독주 소비가 줄고 마시기 쉽고 몸에 좋은 와인소비가 급증세다. 이는 △생활수준향상 △식생활 서구화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따른 음주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의 요인에서 비롯된다. 와인은 여느 술과 다른 소비문화를 보인다. 단순히 마시는 즐거움보다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함께 즐기고 와인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와인역사는 짧다. 하지만 술 소비성향이 고급화되고 도수가 낮은 술 선호쪽으로 가고 있어 와인에 대한 수요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와인 맛·향 수십만 가지와인은 ‘포도즙을 발효시킨 술’이다. 와인의 표면적 정의다. 와인은 오랜 세월 많은 사람과 시간을 함께 해왔다. 와인 속엔 인류문화가 짙게 녹아있다. ‘대부분의 술이 그렇잖으냐’고 반문하는 이에겐 ‘어떤 술이 와인만큼 다양할 수 있느냐’고 되물어보자. 세계의 와인종류는 수십만 가지다. 이 와인들은 서로 다른 지방의 자연과 기후를 통해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져 각기 다른 맛과 향을 지닌다. 같은 브랜드에서 만들어졌더라도 생산년도의 포도작황에 따라 다른 와인이 만들어진다. 심지어 병에 들어간 뒤에도 보관 상태에 따라 각 병의 맛이 달라진다. ‘모든 와인은 서로 다르다’고 말하는 게 옳을 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한 병의 와인엔 하나의 얘기가 담겨있다’는 것. 그 와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다른 이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이유로 와인을 즐기는 이에게 있어 와인은 소통수단, 언어 그 자체다. 한병의 와인엔 하나의 얘기 담겨플라톤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란 말로 와인을 찬미했다. 이 표현이 가능한 건 와인이 ‘발명’보다 ‘발견’됐기 때문이다. 기원전 수십 세기 전 아주 옛날 포도수확이 끝난 어느 날이었다. 포도저장 통에 남겨져 있던 포도과립이 겨울동안 자연적으로 포도껍질에 붙어있는 천연의 이스트에 의해 발효, 와인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해서 처음 사람에게 발견된 신비로운 액체는 지금껏 수십 세기에 걸쳐 최고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양조학 발달로 오늘날엔 와인제조의 많은 과정이 기계에 의해 정밀하게 다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포도 속 당분이 이스트(효모)에 의해 발효돼 알코올로 변하는 기본흐름은 수천 년 전과 꼭 같다. 이런 까닭에 와인은 사람 손에서 만들어지지만 여전히 자연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다와인은 맛을 떠나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기원전 5000~6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출발해 이집트, 고대 그리스, 로마로 이어지는 문명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다. 마법과 주술적 요소 즉, 신비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해서 종교적으로도 경건하게 다뤄졌다. 그리스 신 디오니소스와 로마의 신 바쿠스는 최고서열에 있는 와인 신들이다. 기독교에서도 신성한 성찬식에 와인을 썼다.이렇듯 와인은 종교적, 문화적 산물이다. 희소성과 높은 경제적 가치 때문에 늘 중요한 상품으로 간주됐다. 권력과 명예의 상징으로 여겨져 전쟁도화선이 되기도 했지만 평화와 화해장소에도 늘 함께 있었다. 예술가들에겐 끊임없이 솟아나는 예술적 영감의 생명수로, 연인들에겐 마르지 않는 ‘사랑의 묘약’으로 와인은 인류역사의 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와인 매출 소주 앞지르기도우리나라에서 와인이 대중 술 소주를 앞질렀다. 국내 A마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개월간의 단기간 와인매출은 243억원으로 소주매출(241억원)을 눌렀다. A마트만의 판매결과이긴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와인에 빠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와인소비가 늘면서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식은 국물이 많아 와인과 먹기엔 조금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로버트파커가 한식과 와인의 마리아주(조화)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린 와인과 음식의 마리아주 평가행사에서 한식이 폭발적 인기를 모으면서 와인을 한식과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과거 와인이 특별한 날 특별히 마시는 술로만 여겨진 것은 와인 판매상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광고를 통한 결과이기도 하다. 와인의 저변확대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신의 물방울’이란 일본만화책이다. 공헌도는 엄청나다. 와인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와인을 어렵게 여겼던 이름, 식사예절, 시음기 등을 자세히 묘사해 ‘와인입문서’라고까지 극찬한다. 일부에선 만화책에 나오는 와인 값 때문에 혹평을 하면서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와인은 소통의 수단…‘酒道’ 알아야 와인대중화로 와인을 매개로 한 사교행사들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부분 파티, 리셉션, 시음회, 디너형태로 열린다. 그러다보니 멋모르고 행사에 갔다가 구석을 지키고 있었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와인 고르는 법, 마개를 열어 따르고 와인 잔을 잡는 법, 와인을 마시고 표현하는 시음법 등 규제 아닌 여러 규제들 때문에 와인을 편하게 즐기려 해도 그럴 수 없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와인마시는 것을 보면 ‘너무나 와인전문가들이 마시는 것 같다’고 말한다. 외국으로 여행을 가보면 그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와인을 마신다. 머그잔에도 즐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형식을 버리라는 건 아니다. 우리가 소주를 마시면서 윗사람에게 따를 땐 두 손으로, 받을 때도 두 손으로 받고, 마실 땐 고개를 돌려서 마시는 것을 주도(酒道)라 해서 이것을 소주를 마시는 외국인에게도 알려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와인도 기본 주도를 지킨다면 와인의 반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와인은 결코 ‘어려운 술’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접하고 편하게 즐기면서 사람과 사람을 소통시켜주는 훌륭한 ‘도구’다. 예전에 어떤 이가 우리나라에서 와인에 빠져 와인을 직접 만드는 사람에게 “와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라고 물었다. 그러나 답변이 걸작이다. 한순간의 망설임 없이 “그럼 와인을 퍼 마셔라”라고 말한 것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길거리 간판 온통 영어 아니면 외래어 국제경쟁력·외국관광객 편의 이해하지만 외국인도 ‘친철한 영어’ 보고싶어 하지 않아한글이 태어난 지 올해로 562년째다. 세계 많은 언어 중 태어난 날과 만들어진 이유, 만든 사람이 있는 언어로는 한글이 유일하다. 1997년엔 혜서본 ‘훈민정음’이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랐다. 또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에선 외래어 남용, 지나친 영어교육 열풍 등으로 한글이 ‘남의 나라 말’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글에 대한 무관심으로 방치하고 있는 동안 한글이 사라진 언어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얘기다. 동식물처럼 말도 소리없이 사라져이런 가운데 한글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고경희 한글문화연대 대표가 주인공이다. 고 대표는 “동·식물이 소리없이 하나 둘 없어지는 것처럼 말도 마찬가지다”며 한글 위기론을 경고했다.“동·식물이 없어질 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집니다. 사람들은 그런 뒤에야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지켰어야 하는데…’하며 후회합니다. 글자도 마찬가집니다. 없어지고 난 뒤에 아차! 하면 늦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아끼고 가꿔야 합니다”그는 또 “길을 지나다보면 우리나라에 ‘우리나라’가 없다”며 한숨을 짓는다. 영어로 된 간판이 지나칠 정도로 많다는 지적이다.“거리의 간판이나 공공기관을 보면 모두 영어 아니면 외래어입니다. 이젠 한글로 된 간판을 보면 색다르게 느껴질 정도에요. 국제경쟁력과 외국관광객 편의를 위해서란 명분 때문입니다. 그러나 외국관광객들은 우리나라에서 ‘친절한 영어’를 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한국적인 것을 보고 싶어 하지요. 우리가 해외여행을 떠날 때 그 나라를 보려고 가는 것과 같아요.” 이어 그는 “외국인을 편하게 한다고 우리를 불편하게 해서야 되겠습니까”라며 반문한다. 고 대표는 영어교육정책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교육당국이 영어교육위주 정책을 펴 한글이 등한시 되고 있다”며 한글교육을 무시하는 교육당국의 태도를 꼬집었다. 또 이런 교육정책이 사교육비를 높이고 사회낙오자를 만든다고 했다.“영어교육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쏟아지고 있는 영어교육정책의 성과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교육정책이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를 높이고, 사회낙오자를 만들게 되는 겁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영어에 매달려 있잖아요. 영어를 못하면 능력 없는 사람으로 평가 받으니까요. 정작 힘을 쏟아야할 곳에 힘을 못 쏟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우리나라에 ‘우리나라’ 없어그가 이토록 한글을 사랑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시인이어서 일까? 그래서 “무엇이 한글지킴이가 되게 했나요”라고 물었다. ‘시인으로서 방황’이란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20년 가까이 시인으로 4권의 시집을 내고 난 뒤 5권 째를 준비하는데 자신의 시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더란다. 그는 “자신의 문학적 언어에만 사로잡혀 있는 시가 남에게 보이기 창피한 생각이 들어 방황하기 시작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다 만나게 된 게 한글문화연대였다. 고 대표는 이게 인연이 돼 한글문화연대 수장을 맡으며 한글지킴이로 뛰고 있다.“몇 해 전 새 시집을 내려고 하던 중 내 시어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것을 시에 담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문학적 시어에 빠져있던 모습에 대한 부끄러움…. 그렇게 방황이 시작됐어요. 문학적 시어가 아닌 일상 언어를 시에 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경험해보기 시작했죠. 그러다 우연히 한글문화연대 김영명 대표를 만났어요. 그 뒤 연대에 가입해 활동하다 지난해 대표 자리를 이어 받아 봉사 중입니다.”“뭐든지 한글과 연관 지어 생각”그는 한글문화연대 대표 자리에 앉으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가장 큰 변화는 “뭐든지 한글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이란다. 그전엔 그냥 지나쳤던 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거리에 붙은 간판이나 공공기관 이름, 도로표지판 등 어떻게 하면 한글을 쓸 수 있도록 할까 고민이 많아진 것이다. 이런 고민의 흔적은 연대의 활동에서도 엿볼 수 있다. △동주민센터 이름 반대운동 △한글무늬 옷 나눔 행사 △우리말 글 사랑꾼·해침꾼 발표 △한글무늬 옷 공모전 등이 그것이다. 그는 “한글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이다”고 말한다. 때문에 한글을 가꾸고 지켜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10여 년간의 방황을 끝내고 시인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시집출판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그가 다시 펜을 들 수 있던 건 선배시인이 ‘방황은 무슨 모색이지’란 말 덕분이었다. 물론 연대에서 한글지킴이도 계속할 생각이다. “한 번도 시인이 아닌 적이 없었다”는 고 대표의 시가 읽고 싶어진다.  한글문화연대는…1999년 교수, 방송인, 출판인 등이 세워 다문화가족에 ‘한글옷 나눠주기’ 행사, KBS ‘미수다’ 모델로 출연한글문화연대는 1999년 대학교수, 방송인, 출판인 등이 모여 세운 시민단체다. 한글사랑을 ‘구호’로 정하고 초대 김영명 교수를 대표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7여 년 대표로 활동해오던 김 교수가 자리를 물러나면서 고경희 시인이 이어받았다. 현재 300여명이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여러 한글관련 단체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연대는 △동주민센터 반대 일인시위 △한글문화토론회 △영어숭배정책 폐기 촉구 공동기자회견 △서울버스 영문표기 변경요청 등 한글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서울시내버스에 표시되던 영문자(R, B, G, Y)가 ‘서울사랑’으로 바뀌는 성과를 얻어냈다.또 한글사용을 늘리기 위해 한글무늬 옷 나눔 마당 행사와 우리 말 글 사랑꾼·해방꾼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지난해부터는 ‘한글 옷이 날개’란 사업을 통해 (주)쌈지와 옷을 만들어 다문화가정, 해외동포에게 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행정자치부의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의 하나로 선정된 것이다.올해는 10월 9일 한글날에 맞혀 한글무늬 옷을 4000여 벌 마련, 다문화가정에 나눠줄 예정이다. 또 한글 옷 자랑행사를 펼쳐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할 생각이다. 옷 자랑 행사엔 KBS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이 모델로 나선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만해 한용운 시인은 ‘독서삼매경’이라는 글에서 가을은 자연이 더위를 지나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사람역시 헐떡이던 정신과 육체가 조금 편안하고 새로운 지경으로 돌아서는 때라 책읽기에 알맞은 계절이라고 말한다. 가을에 책을 읽고 마음의 소양을 쌓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해당되는 얘기다. 그러나 이런 독서를 맛보지 못하는 소외계층이 있다. 도시보다 문화혜택을 덜 받는 농촌이나 산간지역 사람들이다. 이들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자 발로 뛰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 단체는 (사)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이 단체는 1987년 김수연 목사(전 KBS 기자)가 전 재산을 털어 산간·섬·농촌을 돌며 책을 기부하고 도서관을 만들어주면서 시작됐다. 아들 잃은 김수연 목사 시작김 목사가 이 일을 시작한데는 어린 아들을 가슴에 묻는 아픔이 있다. 6살 먹은 어린 아들을 화재로 잃은 것이다. 그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담고 책 나눔 사업을 시작했다. 아들이 맘껏 책을 읽어보지 못하고 숨진 게 안타까워 시작한 일이다. 김 목사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했을 땐 한해 5곳을 넘지 않을 정도로 더뎠다. 그러나 2005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후원하면서 도서관 만드는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이 만든 도서관이 130여 곳에 이른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20여 년간 도서관 만들기를 이어 온 그 곳을 찾아 변현주 사무국장을 만났다. -작은 도서관 만들기는 어떤 사업인가.“도서관의 정식 이름은 ‘학교마을도서관’입니다. 섬·산간·농촌에 지역학교를 이용,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사업입니다.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시에 사는 이들보다 문화혜택을 덜 받고 있습니다. 책 읽는 것도 마찬가지죠. 책을 읽을 만한 도서관이 없을 뿐 아니라 있어도 낡고 오래 된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 한 곳을 열 때마다 3000여권의 책을 지원해 줍니다.”-도서관 개관 어떻게 이뤄지나.“먼저 전자메일, 편지 등으로 도서관개관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통해 열고 있습니다. 신청 받은 곳 중 면단위 이하 지역학교로 전교생이 20명에서 100명 정도의 학교를 대상으로 합니다. 신청학교 중 운영은 잘 될 수 있는지, 주민들이나 학교의 관심정도는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해 도서관을 마련해 줍니다. 또 중요한 점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여부입니다. 교사들이 퇴근하고 나면 도서관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므로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순번을 정해 관리하지만 농사일에 바빠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도서관들이 지방자치단체 도움으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 세워지면 주민대표 한 명과 교장선생님을 공동관장으로 위촉해 운영을 맡깁니다.”-도서관의 책을 어떻게 사나.“책은 대부분 단체에서 사고 있어요. ‘사랑의 책 모으기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 행사로 들어온 책 중 쓸 만한 건 10%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아끼는 마음이 강해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 모으기 행사에 내 놓는 책은 낡은 책이나 소장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책 구입비용과 도서관개관비용을 모두 합치면 도서관 한 곳당 3000여만 원이 듭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움을 주는 곳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2005년부터 네이버에서 도움을 주면서 도서관개관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학교마을도서관을 연 뒤 주민과 아이들 반응은.“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고요. 학교마을도서관을 열기 전 학교 도서관을 찾아가 도서관실태를 파악하다보면 대부분이 낡고 오래 된 책들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기가 어려웠어요. 그러다 새 책이 들어오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오니까 아주 반깁니다.” -사후관리는 어떻게 하나.“도서관을 연 뒤 관리하는 게 만만찮습니다. 도서관이 잘 운영되기 위해선 운영하는 사람이 중요한데 단체 힘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단체에서 주민대표와 교장,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도서관운영이 잘 될 수 있게 워크숍을 열고 있습니다. 또 도서관을 연 뒤 일 년이 지나면 추가로 300~500권의 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이밖에 다른 사업들은.“학교마을도서관 외에 책 읽는 버스가 운영 중입니다. 이 역시 도서관이 없는 산간이나 섬을 찾아 책 읽는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네이버와 함께 연 사업입니다. 산간벽지 외에도 지역축제를 찾아 독서캠페인을 벌이기도 합니다. 현재 4대의 책 읽는 버스가 운영 중입니다. 또 책을 산 뒤 읽고 돌려주면 책값의 50%를 되돌려주는 북 리펀드사업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반납된 책은 학교마을도서관이나 책 읽는 버스에 사용됩니다.”-계획은.“올해 50여 곳에 도서관을 세울 겁니다. 지금까지 30여 곳을 열었습니다. 남은 20여 곳에 도서관이 잘 세워지도록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또 지금까지 세워진 도서관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거고요.”  ㅣ북리펀드란?책 읽은 뒤 반납하면 서점이 책값 50% 반환북 리펀드사업은 매달 선정된 책을 교보문고에서 사고 반납기간 안에 북 리펀드스티커를 붙여 교보문고에 반납하면 50%를 독자에게 되돌려주는 사업이다. 이렇게 반납된 책은 학교마을도서관과 책 버스에 쓰인다. 책 구입기간은 매달 1일에서 말일까지로 구입한 달 20일에서 다음달 10일까지 반납하면 된다. 북 리펀드 지정 책은 출판인협회가 출판된 지 3~18개월 사이의 책에서 선정한다. 이 사업은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과 출판인협회, 네이버가 함께 하고 있다. 북 리펀드의 책을 살 수 있는 곳은 교보문고 광화문점, 강남점, 잠실점, 부산점, 대구점, 인천점, 부천점, 안양점, 창원점, 전주점, 분당점, 목동점, 천안점, 성남점 등이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보험혜택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누굴까. 바로 입원한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입원한 사람들이 보험혜택을 받기까지는 과정이 만만찮다. 보험혜택을 받기위한 서류준비가 까다로운 데다 보험사를 직접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런 사람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안에 보험안내센터를 연 사람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한국재무설계주식회사의 조경애 이사.그는 “보험혜택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누굴까 고민하다 얻은 결론이 병원이었다”고 말한다. 보험특성이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려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병원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보험금 청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보험안내센터를 열었다”고 한다. 이런 그의 생각은 딱 맞아 떨어졌다. 병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보험상담을 받는다. 상담 받는 사람이 하루 평균 30여명에 이를 정도다.“위험설계의 핵심인 보장성보험은 병을 앓거나 사고로 어려움에 놓였을 때 모아둔 돈을 쓰지 않고 그대로 보전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상품입니다. 하지만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서류나 절차를 몰라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입원한 사람들은 직접 서류를 챙기지 못하므로 더 어려움을 당하죠. 그래서 병원에 보험안내센터를 열었습니다.”보험가입 땐 약관 주요내용 살피는 게 중요이곳에선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와 신청방법 등을 설명해 준다. 그밖에도 보험약관 보는 요령도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보험약관을 살펴보지 않아 보상을 제대로 못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약관을 설명할 땐 주요내용을 “밑줄 쫙” 그어서 알려준다”고 강조한다. “세계최고 베스트셀러가 성경이란 사실은 삼척동자도 압니다. 보험약관 역시 베스트셀러에요. 그러나 보험약관은 성경과 달리 널리 읽혀지지 않습니다. 약관의 주요내용을 잘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또 보험안내센터는 몸이 불편하거나 보험사를 찾아갈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보험금신청서류준비, 보험금신청접수 등을 대행하기도 한다. 서류를 떼고 접수시키는데 드는 비용을 제외한 상담은 무료다. 서류대행에 드는 돈은 1만원 안팎. 조 이사는 이곳에 직원을 두고 매일 상담해 준다.  보험은 ‘품앗이’ 금융상품이렇게까지 하면서 그가 이곳에 집중하는 건 남다른 보험철학 때문이다. 그는 “보험은 상부상조란 아름다운 휴머니즘을 꽃피울 수 있는 유일한 금융상품”이라고 평가한다. 이는 조 이사가 20여 년 보험 일을 해오면서 가진 생각이다.“보험은 품앗이와 같습니다. 여럿이 모여 돈을 내다 그 중 한사람이 어려움을 당하면 도와주는 게 보험입니다.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보험에 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보험가입 뒤 혜택을 받기 전까지는 손해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졌던 사람들이 보험안내센터를 찾아 상담하고 나서 ‘보험은 정말 꼭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 할 때 보험업 종사자로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낍니다.”이 날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에 대해 상담 받은 A씨는 “보험사에 낼 서류를 구체적으로 알려줘 퇴원하면서 필요서류를 받아갈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보험안내센터에 보험금 청구대행을 맡긴 B씨는 “사는 데가 교통이 불편한 시골인데 대신 보험금 지급신청을 해줘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가 이곳에 보험안내센터를 열기까지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의 도움도 컸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생각을 하던 중 조 이사와 만나 센터를 열었다.조 이사는 은행, 보험사를 거쳐 재무설계사를 세워 운영하기까지 20년째인 베테랑 재무설계사다. 국내 처음 생애재무설계를 만들어 주요 대기업 사원들에게 세미나를 열 정도로 생애재무설계사로 인정받고 있다. 재무설계 때 보험 8% 이내 적당2005년엔 증권, 부동산, 채권, 은행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재무설계주식회사를 세웠다. 그는 “재무설계사(FP)로 불리는 사람들 중 정통 재무설계를 하지 않고 소속된 회사의 상품을 팔기위한 수단으로 재무설계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위해 종합 재무설계컨설팅회사를 세우는 일에 동참했다”고 말한다. 그는 “최상의 재무설계는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의 돈을 쓸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라며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매년 계획을 점검,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 “재무설계에서 보험비율이 8%를 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보험은 예기치 않은 일을 당했을 때 큰 돈이 나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두는 게 목적이란 견해다. “보험은 예금처럼 이자가 붙는 수익성 상품이 아닙니다. 병에 걸리거나 사고 때 보험금을 받는 보장성이에요. 따라서 미래를 대비한 안전장치 마련 차원에서, ‘비용은 적게, 보장은 크게’란 위험설계 원칙에 입각해 설계해야합니다.”그런 그가 병원에서 보험안내를 하면서 “보험가입을 권하는 사람은 많지만 보험보상을 받기 위해 안내를 받으려면 불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다른 병원에도 보험안내센터를 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일반인들이 보험, 부동산, 증권, 채무 등 재무설계 전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무설계 관련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인생이란 무대에서 보험은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조연’과 같다는 그녀의 일취월장이 기대된다. 조경애 이사의 재무 설계 10계명많은 사람들이 부자를 꿈꾼다. 그래서 재테크관련 책들을 찾아보지만 내게 딱 맞는 재무 설계를 찾기란 쉽지 않다. 조 이사는 “재무설계 땐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일반사람들이 알아야할 원칙 10가지를 알려줬다. 1.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라.  2.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3. 주기적으로 재무계획을 재평가하라. 4. 시간에 투자하라. 5. 금리 1%도 소중히 여겨라.  6. 세금을 줄여라.  7. 자산을 배분하라.  8. 은퇴준비를 서둘러라.  9.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스템화 하라. 10. 지금 당장 행동에 옮겨라.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인터뷰 중국 상해 푸단大서 유학하며 문화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황석원씨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유학이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말 중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 수는 6만 4481명에 이른다. 중국 교육부가 밝힌 외국유학생 19만 5503명의 32.9%로 단연 1위다. 게다가 유학 기관과 전문가들은 지난 8월 북경올림픽 개최 이후 위안화가 올라가는데도 중국 유학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학생이 늘면서 생기는 문제점도 적잖다. 자녀를 유학보냈거나 예비유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불안해한다. 중국에서 5년간 공부하고 있는 황석원씨(20세·sukwon880@hanmail.net)를 만나 유학에 따른  조언 등을 들었다. 황씨는 국내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중국으로 건너간 조기유학생이다. 그는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상해 푸단대학에 진학, 중국어와 영어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으로 국내 매체에 상해주재 문화 컬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가 하면 틈틈히 취재한 문화예술 공간을 소개하는 견문록 형태의 ‘상하이일기’도 출간해 성공 유학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황 씨와의 일문일답.-중국 유학생활은 어떤가. “유학생활 초기엔 문화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답답했다. 그러나 지금은 유학생활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현지생활에 익숙해졌다.”  -우리나라 생활과 중국생활을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는 생활의 템포와 사회 전반적으로 흐르는 긴장감이다. 중국생활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이나 활력은 우리나라 생활보다 덜하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혼자 생활한다는 것 때문에 더 긴장된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하하) 그렇다. 유학을 하며 시작한 인터넷 동아 TV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고, 출판을 위한 집필활동, 남성잡지 에스콰이어의 씨티 가이드에 글을 쓰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동아일보에 ‘상하이리포트’도 쓰고 있다. 하는 일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주로 글 쓰는 일이다.”-중국에 대한 느낌은.“리포터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중국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발전하면 경제측면만 생각하는데 그렇잖다. 중국은 경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 중국을 경제대국 반열에 오르게 한 대표적 산업인 ‘OEM산업’은 중국의 주산업에서 벗어나고 있다. 첨단산업, 우주산업, 예술·문화산업에 있어서도 상당한 기반을 갖고 있다. 이젠 겉모습은 물론 내실도 튼튼한 대국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경제대국으로 가는 과도기는 지난 것 같다. 중국의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활하는 상해만큼은 그렇다.”-중국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학을 떠나기 전 어떤 것을 준비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학을 떠나기 전에 중국어를 가장 많이 준비한다. 하지만 나는 유학을 떠날 도시특성 파악이 더 중요한 숙제였다. 상하이의 경우 국제적 감각, 금융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많아 배울 게 많은 도시다. 반면 베이징은 중국의 정서, 역사, 문학 등 학술적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도시다. 남방의 선전이나 광조우 등은 무역 혹은 제조업이 발달했다. 유학을 하더라도 어느 도시에서 하느냐에 따라 배울 수 있는 게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국어만 배울 목적이라면 어느 도시든 상관없다.”-중국유학을 준비할 때 꼭 알아야할 점. “중국은 다민족, 다문화 국가다. 이방문화도 많지만 중국 안에서도 서로 다른 문화들이 함께 있다. 때문에 그들의 문화와 사람들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 없이는 유학생활이 결코 쉽지 않다. 얻을 수 있는 건 중국어 능력 뿐이다. 13억 중국인구 중 단 1명도 제대로 알기 어렵다. 평소 갖고 있던 중국과 중국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는 게 아주 중요하다. 그들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과 태도를 가져야 한다.” -중국교육과 우리나라 교육의 차이점은. “교육열로 보면 중국도 만만찮다. 하지만 두 나라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교육체계나 방식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중국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교육처럼 ‘한 우물만 파라’ ‘큰 꿈을 가져라’ 등 ‘~라’식의 교육보다 '중국인'이란 정체성 교육에 더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에선 개인 스스로가 엘리트가 돼 경쟁에서 이기는 게 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인 데에 반해 중국은 집단과 무리 등 조직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전문적 지식 외에 공동체의식과 단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학교선택이 중요할 것 같은데….“물론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유학을 떠나는 시기다. 너무 일찍 떠나면 중국어는 원주민처럼 잘하게 될지 모르나 중국식교육의 영향을 받아 생각하는 것이나 가치관이 중국화 될 우려가 높다. 아직 선진교육이라 평가하기 힘든 중국교육은 중국이 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다. 이런 교육의 영향을 받은 조기유학생들은 중국식 사고로 우리를 바라보기 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한국인이란 자부심과 긍지가 부족해지는 건 당연하다. 더욱이 한국 역사나 고유의 정서에 대해서도 문외한이 될 여지가 많다. 따라서 유학 시기는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가정 아래 중학교과정을 마친 뒤 떠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학교선택 땐 무엇보다 치안과 안전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선택이 중요하다. 학교는 특성이 조금씩 다르므로 학교 명성보다 학풍을 고려하는 게 좋다.”  -최근 책을 냈는데 어떤 내용인지. “내가 지금 있는 도시 상하이의 소소한 일상과 문화를 담은 책이다. 딱딱하고 틀에 박힌 주제들은 책을 쓴 나조차도 질색이다. 그래서 쉬운 표현들과 간결한 문장들로 돼 있다. 한 장 한 장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 같은 감정을 이끌어 내려 노력했다. 그래서 제목 역시 ‘상하이일기’다. 겪었던 일, 본 일,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등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일기처럼 끄집어 냈다. 한국에선 쉽게 경험하기 힘든 이야기들과 직접그린 그림, 사진 등 상하이의 여러 얼굴들을 볼 수 있다. ‘아시아의 맨하튼’이란 별명이 붙은 상하이의 모습과 화려한 고층빌딩 뒤에 숨겨진 얘기를 담았다. 그밖에도 상하이의 다양한 문화콘텐츠, 관광, 유학 등의 정보와 직접 그린 지도들로 구성된 부록도 알차게 실었다.”  -중국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유학을 중국으로 가건, 미국으로 가건, 일본으로 가건 목적이 언어만은 아닐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대국의식’ 습득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중요시하지 않는 것 같다. 대국의식이란 간단하게 그들 고유의 여유로움과 넓은 시야, 개인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라 말 할 수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지피지기)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중국이 적은 아니지만 경쟁상대임엔 틀림 없다. 지금 그들을 알아야 미래에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이미 찾아온 글로벌시대에선 더욱 그렇다. 그들의 좋은 점을 우리 것으로 만들되 우리방식으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계획은. “앞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우선 대학을 무사히 마치는 게 목표다. 아빠는 패션쇼 감독 엄마는 화가다. 나는 뭘 할까? (하하)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화쪽 일을 하고 싶다. 거기까지 가기위해 세상과 다접(多接)하고 싶다. 또 다른 새 책을 낼 계획도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현금으로 물건을 살 때 현금영수증카드를 함께 내거나 등록된 번호를 불러줘 영수증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현금영수증제도는 소득공제혜택을 늘리고 세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도입됐다. 지난 해엔 발급액이 50조원을 넘어섰다. 그만큼 시장에서의 거래가 투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금영수증의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대표적 사례는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것. 특히 규모가 작은 점포에서 그렇다.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면 세금을 피할 수 없는 까닭이다. 다른 사례로 소비자가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면 ‘추가금액을 내야한다’며 이중가격을 제시하는 사업자도 있다. 소비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을까. 아니다. 현금영수증 발급거부와 이중가격제시는 엄연히 제재대상이기 때문이다.현금영수증 발급 거부는 제재 대상영수증 발급거부로 부당하게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없는 소비자는 현금거래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거래일로부터 15일 안에 국세청(www.nts.go.kr)에 신고하면된다. 신고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현금영수증과 같은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해당 점포에서 물건을 샀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공산품의 경우 같은 제품을 여러 점포에서 팔기 때문에 해당점포가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쉽잖다라는  문제가 있긴 하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사업자에게 당당하게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구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영수증발급거부나 이중가격을 제시가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사업자는 5%의 가산세와 5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하는 사실도 소비자에게 힘을 실어준다. 또 소비자는 매년 국세청이 정한 예산 안에서 신고 건당 소정의 포상금도 받을 수 있다.이삿짐 비용 소득공제 ‘가능’부당하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지 않으려는 경우를 빼고도 현금영수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현금영수증 발급 업체로 되어 있지 않은 사업자와 현금거래를 하는 경우다. 이럴 때도 소비자는 거래일로부터 15일 내 국세청에 현금거래사실을 신고, 소득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올 2월부터 제도가 바뀌었다. 특히 부동산업종과 이삿짐업종은 현금영수증 미가맹업자가 많지만 신고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 발급대상인지 아닌지 모호했던 업종들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두면 소득공제혜택을 빠지지 않고 챙길 수 있다. 미가맹점과의 거래 땐 신고포상금이 주어지지 않는다.한편 전문직과의 현금거래에 대해서도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전문직 사업자와 거래한 소비자는 제1기 거래분(1월1일~6월30일)은 8월 말까지, 제2기 거래분(7월1일~12월31일)은 다음해 2월 말까지 현금영수증으로 인정해 거래내용을 입력하면 현금영수증 홈페이지(www.taxsave.go.kr)에 회원으로 가입해 거래내역을 볼 수 있다. 거래내역과 조회내역이 다르거나 빠졌을 땐 제1기 거래분은 9월 15일까지, 제2기 거래분은 이듬해 3월15일까지 신고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이 부당하게 발급받지 못하거나 미가맹업체와의 거래로 발급받지 못하더라도 거래사실을 신고함으로써 소비자는 소득공제혜택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올10월엔 음력 9월 9일이 있다. 이 날을 중양절(重陽節. 陽의 수 3이 겹침을 의미) 혹은 중구절(重九節. 9가 두 번 겹침을 의미)이라고 한다. ‘양기가 그득해 천지만물이 힘을 얻는다’는 날이다. 옛날 중국의 현자인 장방이 항경에게 9월 9일에 큰 재앙(오늘날의 전염병을 뜻하는 ‘역병’이었던 것으로 추측됨)이 닥칠 것이니 대비하라고 했다. 장방은 항경에게 온 식구가 산수유를 따서 각자 주머니에 넣고 산에 올라가 국화 술을 마시라고 했다.  항경은 장방의 말대로 한 결과 그 일가가 재앙을 피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 뒤 중양절이 되면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 술을 마시거나 부인들이 산수유주머니를 차는 풍속이 생겼다. 우리나라에도 중양절과 비슷한 때의 절기인 ‘寒露(한로)’에 국화 술, 국화전을 먹는 풍습이 있다. 변비·생리불순·여드름 개선도세계 500여종의 국화 중 먹을 수 있는 두 종류 중 하나인 감국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산에서 자란다. 서리가 내리기 전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인 9~11월에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쓴다. 간을 중심으로 심장·폐·위에 좋고 눈과 머리를 시원하게 해준다. 눈물이 나는 것을 멎게 하며 열도 내린다. 또 가슴 속에 열이 있어 답답한 증상·폐렴·기관지염·위장염 등의 각종 염증질환해독 및 소염작용, 그리고 정화능력이 뛰어나 변비·생리불순도 개선된다. 여드름을 포함한 각종 피부병도 낫게 해준다. 감국의 효능에 대해선 의료분야 고서인 ‘본초강목’에 잘 나와 있다. ‘오래 먹으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쉽게 늙지 않는다. 위장을 편하게 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 그밖에도 감기, 두통, 현기증에도 좋다’고 기록돼 있다.감기·두통·현기증에도 좋아최근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감국 추출물엔 치매예방물질이 들어있다고 한다. 이 물질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세 활성을 저해하는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아세틸콜린 부족을 원인으로 하는 질환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치매예방,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감국 추출물이 들어간 식품을 먹게 한 뒤 영어단어 암기력을 재어본 결과 평균 60%정도의 암기력 향상이 있었다는 흥미로운 보고도 있다.어른들 치매예방에도 효험또 항산화 및 항바이러스 활성을 갖는 화합물 3,5-디카페오일-에피-퀴닉산 및 1,3-디카페오일-에피-퀴닉산 화합물을 포함해 활성산소에 따라 생기는 질병을 치료예방하고 식품의 신선도 유지, 피부노화방지,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한다. 대입수능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마지막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장기간 수험레이스를 달려 온 입시준비생들에게 학습능력 증진, 기억력 향상, 안구충혈 해소, 해열, 해독, 소염작용이 있는 감국차로 피곤해진 심신을 달래고 격려할 때가 됐다.  정선희- 동국대 한의과대학 박사 과정. - 한방소아과 전문의 자격취득. - 한방소아과학회 회원.- 성남 누베베한의원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

보험관련 상법개정안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높다. 소비자보호보다는 보험사에 유리하도록 내용이 바뀌고 있다는 것. 보험소비자연맹은 “최근 정부의 ‘상법 보험편 일부 개정안’은 보험회사의 편에 선 개정안으로 보험분쟁과 보험사 횡포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내용이 없다”며 제대로 된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보소연은 법이 바뀌면 △생명보험 가입 2년 이후 자살 △가입자의 음주운전 △무면허운전시 사고 등에 대해서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되는 등 정부가 보험사 입장만 두둔하는 꼴이라며 비판했다.'유족의 생활보장' 망각한 개악생명보험은 가입 뒤 2년이 지났거나 정신질환으로 자살했을 때 보험금을 주고 있지만 생명보험사의 보험금지급면책을 규정한 제732조의 2 ①항을 통해 ‘자살자에겐 보험금을 주지 않는다’는 새 내용을 담고 있다.보소연은 “정신질환자 수와 자살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예방방지책이 마련돼야 함에도 ‘자살하면 보험금을 받지 못한다’는 규정만으로 대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고 꼬집었다.보소연은 또 “생명보험은 ‘유족의 생활보장’이란 고유의 사회보장적 기능이 중시돼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처럼 보장을 해주는 최소한의 예외마저 없애는 건 생명보험 본연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보험금을 타기 위한 자살은 막아야지만 우울증 등 여러 사정으로 가장이 목숨을 끊었어도 남은 가족의 생활보장은 필요하므로 법 개정이 잘못 되고 있다는 견해다. 보소연은 상법 제737조의 2(상해보험자의 면책사유) 개정안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있다. 이 조문의 단서를 통해 ‘반사회성 및 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행위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행위로 일어난 사고엔 보험자가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삽입해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이다.음주 및 무면허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줘 사고를 줄이겠다는 보험사들 의견도 일리 있지만 이런 규제는 자동차보험이나 운전자보험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이다.보험전문가들은 “생명보험은 유족보상이 목적이다. 교통사고가 아니라도 다양한 상해(재해)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이란 얘기다. 생명보험에서 조차 보상을 않겠다는 건 보험금 지급을 줄이겠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설조문 제672조의 2 역시 뒷말이 많다. ‘보험가입 뒤 또 다른 보험에 가입한 경우 가입사항(보험사, 보험금)을 각 보험사에 알려야 하며 고의나 중대과실로 통지 하지 않은 땐 보험사는 일정기간 내 언제든지 보험계약을 해지시킬 수 있음’을 규정하자 반기를 든 것이다.  보험사가 정보교류로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모든 계약자를 ‘잠재적 보험사기 용의자’로 보고 의무를 지우는 건 보험사에게만 편의를 주는 ‘편의주의 발상’이 아닐 수 없다는 시각이다. 주유소·백화점 경품으로 자동 가입된 보험 등 한 가정에 여러 생명보험을 들고 있으나 무슨 보험인지, 보험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를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법개정이 개악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라고 보소연은 분석했다.타사 가입보험 내용 통지 ‘편의적 발상’보험금청구 때도 △병력을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 제655조의2 및 657조의2(사기에 의한 계약) △보험금 지급이 늦어도 이자 없이 언제까지 지급을 미룰 수 있는 제658조(보험금의 지급) △보험목적물을 양도하고 보험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보험금을 못 받는 제679조(보험목적의 양도) △손해방지비용을 계약자에게 떠넘기는 손해방지 의무와 비용(제680조) △제대로 치료를 안 받았다고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있는 제739조의3(고의에 의한 질병의 악화 면책) 등 보험사가 권한을 남용할 수 있는 독소조항들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다.보소연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이 “보험사의 악의적 상관행과 보험민원 연간 3만 건, 보험소송 1만 건, 청구금액 3조원의 민원(民怨)사업을 해결할 방안은 없고 보험사들의 나쁜 짓만 옹호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상법개정에서 재해여부를 보험사에게 입증토록 했다. ‘소비자계약법’에 따라 보험계약체결과정에서 불이익한 사실 미고지, 단정적 고지 등으로 소비자를 오인케 해서 계약했을 땐 그 사실을 추인할 수 있는 날로부터 6개월, 보험계약체결 때부터 5년 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 계약자권익보호를 강화하고 있다.소비자 권익보호 조항 들어가야보소연은 “우리나라도 보험산업은 민원(民怨)산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상해보험에서 재해여부 입증책임의 보험자 전환, 보험모집인에 대한 법적권한 부여,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지급거부에 대한 제재’ 등 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한 실질적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국회에서 신중하고 공정한 내용으로 상법을 고칠 것”을 촉구했다.  < 연간 자살자 수 및 성별 자살비율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자살자(명)      13, 058 12,100 14,000 12,968 13,407        남성(%) 70.3   70.6   68.6   68.1   65.6        여성(%) 29.7   29.4   31.4   31.9   34.4< 음주운전 및 무면허 단속현황 >(자료출처 : 경찰청)        구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음주운전        419,805 485,149 500,446 385,178 353,580 412,482        무면허  154,653 120,144 146,991 117,651 102,874 136,554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10-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