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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16건)

알레르기환자들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다. 꽃가루에 황사까지 걷잡을 수 없는 불청객 때문이다. 이비인후과나 한의원엔 이런 환자들로 붐빈다. 흘러내리는 콧물, 계속되는 재채기에 황사가 심한 날이면 눈과 목까지 따끔거리니 도무지 일상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진다. 어떻게 하면 꽃가루와 황사에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꽃가루와 황사를 막을 수는 없지만 적절히 대처하는 해답은 있다. 나들이 땐 안경, 마스크 착용이 ‘최선’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안 점막이 바깥의 이물질에 따라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꽃가루, 황사먼지 등이 이물질이라면 콧물, 재채기 같은 증상이 바로 우리 몸의 과민반응인 것. 최근 황사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질산, 납, 아황산가스 같은 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있어서다. 인체유해물질들이 코 안 점막을 파괴해 비염이나 축농증을 일으키고 호흡기능을 악화시키므로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황사는 무서운 적이다.흔히 알레르기를 ‘체질증상’이라 표현하듯 한의학에서 보면 기와 혈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쌓이는 독이 외부물질과 결합해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오는 것이다. 코에 알레르기가 생기는 몸의 내부적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몸의 기가 허하고 폐기능이 약해지면 피로를 자주 느낀다. 피로한 뒤엔 감기에 자주 걸리고 알레르기가 더 심해진다. 신장기능이 떨어져도 면역력이 약해져 만성비염이나 천식이 될 수 있다. 비염치료를 위해 먼저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맑은 콧물이 아닌 끈적끈적한 농이 생기면 반드시 X-선검사나 CT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  그러나 가벼운 알레르기증상은 너무 병원치료에만 급급해선 안 된다. 병원에선 보통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으로 약물처방을 하므로 일시적 치료는 될 수 있으나 근본치료는 어렵다. 따라서 지나치게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평소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 등을 고치면서 차분하게 체질을 순화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봄철 알레르기성 비염을 막기 위해선 문제가 되는 항원을 될 수 있는 대로 막는 게 최선이다. 항원의 하나인 집먼지 진드기나 실내 곰팡이균을 막고 규칙적으로 실내 환기를 하는 게 좋다. 또 실내가 건조하면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로 습도를 높여줘야 한다. 알레르기에 민감하거나 어린애가 있는 집에선 숯이나 친환경제품을 써 항원을 막는 방법도 효과적이다.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날엔 외출을 삼가는 게 상책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땐 보호안경과 마스크를 쓰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집에 돌아와선 손, 발은 물론 미지근한 물로 눈, 콧속, 입안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질 땐 깨끗한 물에 눈을 담가 여러 번 깜빡거리거나 냉찜질을 해주면 증상이 완화된다.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알레르기질환에 깊게 관여한다. 따라서 평소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담배와 술을 피하고 규칙적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의료계전문가들은 봄철 알레르기질환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위생관리를 깨끗이 해 원인을 없애고 음식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고단백 음식에 수분 섭취 필수건조한 날씨에 꽃가루, 황사가 심한 봄철엔 음식섭취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제철음식을 챙겨먹는 게 좋다. 봄나물도 그래서 권할만 하다.  ◆ 도라지=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결핵을 비롯한 여러 호흡기질환에 좋다. 특히 기침과 폐 기능 회복에 뛰어나다. ◆ 녹차=녹차엔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이뇨작용을 돕고 비타민C가 풍부해 건조한 피부에 윤기를 준다. 지방을 분해시키고 소화를 돕는 작용이 있다. 매일 적당량 마시면 다이어트에도 도움 된다. ◆ 명태=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는 명태는 고단백식품이다. 알레르기체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로 인한 질병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황사와 꽃가루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 미역=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끈끈한 성분인 알긴산은 질 좋은 수용성 섬유질로 중금속, 먼지 등을 흡착해 배설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뛰어난 식품이다.이밖에 기관지를 보호하는 모과차, 배즙, 양파 즙을 수시로 마시거나 면역력 증강에 뛰어난 쑥, 냉이, 취나물 같은 봄나물을 먹는 것도 좋다. 뭣보다도 충분한 수분섭취를 위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메드시티 www.medcity.com>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4-13 00:00

겨울추위가 저만치 물러나고 만물이 싹을 돋우는 새봄이다. 하지만 우리 몸은 환절기의 혼란을 겪는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데다 기후변화가 심해 신체리듬이 깨진다. 여러 질병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날씨와 온도가 변화무쌍한 환절기를 건강하게 나는 방법은 없을까.3월엔 겨울철 호흡기바이러스들이 마지막 기승을 부린다. 호흡기바이러스에 의해걸린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다. 감기에 걸리면 갑자기 열이 오르고 콧물과 재채기가 뒤따른다. 코가 막혀 호흡도 힘들어 진다. 감기는 급성질환이어서 7일 안에 증상이 나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일주일 이상 고열이 이어지면 감기합병증이나 다른 열성질환이 있는 게 아닌 지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호흡기질환을 막기 위해선 될 수 있는 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게 좋다. 특히 먼지·황사가 심한 날 나들이를 할 땐 마스크를 쓰는 것도 잊지 말자. 일교차가 심한 날엔 몸의 보온을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는 게 좋다. 과로·무리한 운동 피해야  외출하고 돌아와선 꼭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공기가 마르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60%쯤으로 유지한다. 건강한 사람보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과로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과일이나 야채 등 면역력을 높이는 신선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노력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3월이 되면 겨울철야외운동을 게을리 했던 사람들도 밖으로 나가 운동하고 싶은 맘이 생긴다. 하지만 온도가 낮은 새벽이나 밤 운동을 나갈 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해 찬바람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자주 환기시키고 침구도 빨아야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실내청결이다. 꽃가루, 진드기 같은 각종 이상 물질이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임을 잊지 말고 집안을 깨끗이 해야 한다. 자주 환기시키고 집 먼지, 진드기가 많이 사는 소파와 침구류를 자주 세탁하거나 살균해줘야 한다. 이불, 침대커버 등 침구류는 열흘에 한 번쯤 세탁한 뒤 햇볕에 바싹 말려야 한다. 세탁이 어려운 소파는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없애줘야 한다. 오래 쓴 소파는 천 갈이 등을 통해 집안분위기도 바꾸고 집 먼지, 진드기 등을 없애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려볼만 하다.면역력 증강엔 봄나물이 최고환절기엔 신체의 면역력 증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게 기본이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던 사람도 하루 1.5ℓ 이상의 물을 마셔보자. 물은 몸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식사를 흰쌀밥 위주로 했다면 현미밥을 먹는 게 좋다. 현미엔 ‘옥타코사놀’이란 생리활성물질이 들어있어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지구력도 강화해 준다. 봄철엔 뭐니 해도 봄나물이 최고의 반찬이다. 달래·두릅·냉이·취나물 등은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입맛을 돋게 하며 피로회복에도 좋다. 봄철 과일과 채소 등도 매일 먹어야 균형 있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기온이 낮은 때를 피해 땀이 날 정도의 걷기운동을 하거나 요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 각질을 없애주는 목욕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는 것도 활력을 되찾는 좋은 방법이다. <환절기 건강관리 수칙들>▲ 외출 뒤엔 반드시 손과 이를 닦는다.▲ 물을 충분히 마신다.▲ 실내습도를 60%로 유지한다.▲ 외출 땐 마스크를 쓴다.▲ 무리한 야외운동을 피한다.▲ 실내를 깨끗이 한다.▲ 과일과 야채를 꾸준히 먹는다.▲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9-03-27 00:00

봄기운이 완연하다. 움츠렸던 몸이 자연의 섭리에 맞춰 기지개를 켜야 하는데 은근히 피곤하고 찌뿌듯한 게 영 개운치 않다. 그냥 ‘봄을 탄다’고 지나치기엔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고 컨디션도 바닥이다. 이른 바 ‘춘곤증’으로 계절병이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지 않았는가. 내 몸의 이상증후군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함으로써 다시 안 올 내 인생의 4월을 만끽해보자.춘곤증은 동절기에 움츠렸던 사람 몸의 신진대사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피로증상이다.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오르는 등 계절적 변화에 신체리듬이 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게 주된 원인이다. 봄이 되면 자연히 활동량이 늘어나므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덩달아 는다. 그 중에서도 비타민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는다.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춘곤증의 대표적 증상은 나른함과 피로감이다. 참기 힘든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도 마찬가지다.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졸음이 쏟아지거나 권태감이 느껴지고 사람에 따라선 불면증이나 초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선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이나 몸의 열이 많은 소양인, 마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더 많이 느낀다고 한다.춘곤증을 누구에게나 생기는 자연스런 생리현상으로 여기기엔 문제가 있다. 우리 몸 여러 기관들의 이상신호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유난히 춘곤증이 심하면 ‘봄이라서 그런 거겠지’라고 그냥 지나칠 게 아니다. 내 몸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고 생각해야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다. 특별한 질병이 없음에도 3월부터 시작, 4주 이상 계속 피로증상이 느껴지면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 춘곤증은 일상생활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나의 생활태도와 먹는 음식, 자는 습관 등만 요령껏 바꿔도 별 이상 없이 건강한 봄을 날 수 있다.그날 피로·스트레스는 그날로 풀기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하고 꼭 실천에 옮긴다. 퇴근 뒤 지나친 음주로 신체리듬을 깨는 일을 피해야 한다.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일은 오전에, 가볍게 사람을 만나거나 친구와의 약속은 오후로 잡는 게 뇌와 신체부담을 줄인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이 있다. 그날그날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잠들기 전까진 반드시 푸는 것이다. ‘잠을 자면서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말과도 통하는 아주 중요한 생활건강법이다.점심식사 뒤 10분 토막잠도 좋아 밤에 잠을 푹 자기 위해선 낮에 활기차게 움직이는 게 필수다. 특히 피로를 자주 느끼면서도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는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일부러라도 낮에 몸을 ‘괴롭혀야’ 한다. 시간을 정해 놓고 한 시간쯤 가벼운 산책이나 근력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종사자들은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출·퇴근시간을 이용, 걷는 시간을 늘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점심식사 뒤 졸음이 참을 수 없이 쏟아질 땐 10분이라도 토막잠을 자면 활기찬 오후시간을 거뜬히 보낼 수 있다. 규칙적인 세 끼 식사로 영양섭취 충분히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균형 잡힌 영양섭취에 최선책이기도 하다. 특히 아침식사가 그렇다. 끼니를 거르면 허기진 채로 오전을 무기력하게 보내고 점심을 너무 많이 먹게 되므로 춘곤증을 악화시킨다. 점심·저녁식사 역시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봄나물이나 채소 등 계절음식 위주로 가볍게 먹어야한다. 과음은 NO! 커피·담배와도 작별해야피로하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해서 커피를 자주 마시는 건 금물이다. 피로증후군이 심할 땐 식사 뒤 커피 한잔에 담배 한 모금으로 여유를 찾을 생각을 버리자. 커피·담배는 뇌에 산소를 부족하게 만들어 더욱 나른해질 수 있다. 또 식사 때 술을 1~2잔 하는 건 좋지만 지나친 음주는 다음 날 피로를 증폭시키고 깊은 잠을 방해한다. 

소비라이프Q | 소비라이프뉴스 | 2008-09-30 00:00